안녕하세요 히도리입니다.
울산교 위 ‘세계음식문화관’ 소식을 가져왔어요.
개관한 지 7개월 만에 입점 업소가 모두 문을 닫으면서 사실상 운영이 멈췄다고 하는데요, 숫자로 보니 상황이 꽤 심각하더라고요.
울산시가 26억원을 들여 태화강 울산교 위에 조성한 ‘울산 세계음식문화관’이 개관 7개월 만에 입점 업소가 모두 폐점하면서 사실상 운영을 중단했어요. 방문객은 90% 이상 급감했고, 울산시는 시민공론화를 거쳐 용도 변경이나 폐쇄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전국 최초 다리 위 미식 공간’으로 시작했어요
세계음식문화관은 김두겸 전 울산시장 재임 당시인 올해 3월, 태화강 보행전용교인 울산교 위에 문을 열었어요.
‘전국 최초 다리 위 미식 공간’을 내세워 총 26억원을 투입했고, 교량 상부에 52㎡ 규모의 가설건축물 4개 동을 설치했다고 해요.
카페 1곳과 함께 우즈베키스탄, 멕시코, 태국, 베트남, 일본, 이탈리아 등 6개국 음식점이 입점했었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처음 이 소식 들었을 때 태화강 야경 보면서 세계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콘셉트 자체는 꽤 신선하다고 느꼈었어요. 실제로 개관 초기에는 관심도 꽤 받았다고 하고요.
방문객 90% 이상 급감, 숫자로 보면 이래요
25일 울산시에 따르면 세계음식문화관은 개관 초기 관심을 끌었지만, 높은 음식 가격과 열악한 이용 환경 등으로 방문객이 빠르게 줄었다고 해요.
운영 2주 차에 평일 하루 평균 214명이던 방문객은 25주 차에 15명으로 93% 줄었고, 주말 방문객도 같은 기간 1,302명에서 7명으로 99% 이상 감소했다고 합니다.
영업 부진도 일찍부터 나타났어요. 개관 3개월 만인 6월에는 울산시설공단이 직영하는 우즈베키스탄 음식점의 하루 매출이 4만원 수준까지 떨어졌고, 평일에는 음식을 한 그릇도 팔지 못하는 날까지 있었다고 해요.
이후 입점 업소들이 차례로 영업을 중단하면서 지금은 모두 문을 닫은 상태라고 합니다.
가스도 화장실도 없고, 좌석은 12석뿐
개관 이후 드러난 가장 큰 문제는 기본적인 영업 인프라 부족이었어요.
교량 위에 설치된 시설 특성상 날씨 변화에 취약했고, 도시가스 공급이 되지 않아서 조리나 식자재 반입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해요. 화장실과 주차장도 없었고, 음식점 6곳의 개별 좌석은 모두 합쳐도 12석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추가 시설 설치도 어려워, 용도 변경이냐 폐쇄냐
김상욱 울산시장은 현재 입점 업소가 모두 폐점해서 유지비만 나가는 상황이라며, 교량 안전등급 문제로 추가 건축물 신축이 어려워 화장실이나 조리기구를 추가로 설치할 수도 없다고 설명했어요.
그러면서 이대로 방치하면 유지비 부담과 안전 문제가 커지는 만큼, 시민 공론화 과정을 거쳐 다른 용도를 찾거나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교량 위라는 입지가 처음엔 이색적인 매력이었지만, 결국 그 입지 때문에 보완조차 어려운 상황이 된 셈이에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미 26억원이 들어간 시설인 만큼, 무작정 철거하기보다는 음식점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활용할 방법이 있는지 공론화 과정에서 충분히 논의됐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예를 들면 전망 쉼터나 소규모 전시 공간처럼 조리 시설이 필요 없는 용도라면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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