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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와타즈미 신사, 만제키 전망대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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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와타즈미 신사, 만제키 전망대 여행기

신비로운 바다 도리이의 매력, 와타즈미 신사

와타즈미 신사에 가는 길

지난 주말, 저는 오랫동안 가보고 싶었던 대마도의 와타즈미 신사를 방문했습니다. 이곳은 대마도의 대표적인 명소로, 바다에 잠긴 도리이로 유명한데요. 과거에는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한국 관광객의 출입이 제한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더욱 궁금해졌습니다.

대마도 와타즈미 신사, 만제키 전망대 여행기

와타즈미 신사는 대마도 상 대마도(上島)에 위치해 있으며, 도요타마마치(豊玉町)의 서쪽 아소만 해안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히타카츠 항구에서 거리가 멀어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어려웠지만, 렌터카를 이용해 쉽게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렌터카는 여행지의 다양한 풍경을 구경하거나 원하는 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사실 와타즈미신사를 갈 계획은 아니었습니다. 와타즈미신사를 지나 전망대로 갈려고 했는데 길이 폐쇄되어 있어서 다시 내려오는길에 궁금해서 한번 방문을 해봤어요.

도대체 왜 한국인들을 못들어오게 하는지…

와타즈미 신사와 전설

와타즈미 신사는 일본 건국 신화와 관련된 유서 깊은 곳입니다. 전설에 따르면, 천신 히코호호데미노 미코토가 하늘에서 낚시하다가 바다로 떨어진 낚싯바늘을 찾으러 내려왔다가 용궁의 해신 도요타마 히메와 사랑에 빠졌다고 합니다. 이곳은 바로 그 전설 속에서 도요타마 히메가 아들을 낳고 바다로 돌아간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신사 이름의 ‘와타’는 바다, ‘즈미’는 용궁을 의미하며, 이러한 전설과 이름이 어우러져 와타즈미 신사는 더욱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냅니다. 신사 경내에 들어서자마자 거대한 도리이가 저를 반겼고, 도리이 너머로 펼쳐진 바다 풍경은 마치 용궁을 연상케 했습니다.

주차장에 도착하자마자 왜 한국인을 싫어하는지 알수 있을것만 같았습니다.

한글로 적혀져 있는 ‘금연입니다’… 제주도에 중국인이 와서 난리 친다고 욕할일이 아닙니다.

얼마나 한국인들이 와서 진상을 부렸으면 이렇게 했을까요? 사유지인 신사에서 돈도 안되는 관광객들이 난리를 치면… 나 같아도 싫을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일뽕에 취한 사람은 아닙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부 한국 관광객들이 신사 내에서 규율을 어기고 무질서한 행동을 보여 출입 제한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이는 일본 현지에서 반한 감정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저는 현지의 법과 규칙을 준수하며 여행을 즐기자는 생각을 더욱 굳히게 되었습니다. 일본 여행 시에는 일본의 문화와 규칙을 존중하고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와타즈미 신사의 도리이와 같은 사유지는 방문이 가능하니, 이러한 부분을 잘 이해하고 여행해야 할 것입니다.

바다에 잠긴 도리이

신사에는 못들어가기에 밖에 있는 도리이만 보고 왔습니다. 특히 사진찍기가 좋은곳이죠.

와타즈미 신사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바다에 잠긴 도리이입니다. 신사 경내에는 총 5개의 도리이가 있는데, 그중 2개는 밀물 때 바닷속에 잠기고, 1개는 밀물과 썰물 사이의 경계에 위치해 있습니다. 제가 방문한 날은 썰물 시간이었지만, 도리이가 바닷속에 잠긴 모습은 여전히 장관이었습니다.

이 독특한 풍경 덕분에 와타즈미 신사는 대마도의 인기 포토존이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바로 이 이색적인 풍경을 사진에 담기 위해서입니다. 저 역시 카메라를 꺼내 들고 그 신비로운 순간을 담았습니다. 마치 다른 세계에 온 듯한 느낌을 받으며, 와타즈미 신사의 매력에 흠뻑 빠졌습니다.

와타즈미 신사의 역사와 한반도 도래설

와타즈미 신사는 일본의 건국 신화와 한반도 도래설이 얽힌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신사의 도리이가 한반도 가야 쪽을 향해 세워진 것과 관련해 김수로왕의 후손들이 이곳에 정착했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옵니다. 이는 일본의 천손 강림 신화와도 연결되며, 일부 역사학자들은 이러한 전설이 김수로왕의 후손들이 일본 열도로 이주해 후손을 퍼뜨렸다는 주장과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신사에는 못들어가고 밖에서 사진을 찍고 있으니 일본인들이 쳐다보는것 같기도 하고… 스님도 싫어할것만 같기도 하고(혼자 상상…) 그냥 후다닥 나왔어요. 도리이에서 사진찍기에는 정말 좋긴한데…

아무튼 방문을 하게 된다면 그 나라의 질서규범은 꼭 지켜서 즐기시기 바랍니다. 몇명의 못배운 사람들로 우리들이 이렇게 피해를 보면 안되니깐요!

신사에서 나와 전망대를 놓치고 또 다른 전망대로 향했습니다.

만제키 전망대

이곳은 곤충과 동물, 그리고 식물들이 우거진 숲길을 따라 올라가면 보입니다.

만제키 전망대에 오르는 경험은 그 자체로 힐링이었습니다. 나무와 풀이 가득한 숲길을 걷는 동안, 맑은 공기를 들이마시며 자연과 하나 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새소리가 정말 끝내 줍니다.

만제키 전망대에서 조심하셔야 될 점은 낡은부분이 많아 계단 부식이 심합니다. 나무로 만들어져 있어 잘못하면 사고가 일어날수 있으니 올라가시는것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전망대를 올라가지 않고도 충분히 멋진 풍경을 감상하실수가 있어요. 마치 남해바다를 보는것 같아요. 아… 남해 바다는 맞는건가요? 아래로 펼쳐진 자연은 경계가 없어 보이는 광활한 모습이었고, 끝없이 이어지는 숲과 바다의 조화가 환상적이었습니다. 잠시 멍하니 서서 그 장엄한 경치를 감상했습니다.

이렇게 쭉 뻗어 있는 길이 마치 하늘로 향하는듯한 효과를 줘서 사진찍기에도 정말 좋은곳이니 여유가 되신다면 대마도 여행시 꼭 추천드리는 코스이기도 합니다.

만제키 전망대와 함께 또 풍경이 멋진곳을 추천드리자면 이사리비공원에 별빛을 보러 한번 가보세요.

저는 별 구경하러 방문을 했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무서워서… (귀신 엄청 무서워함) 공원 안에는 못들어갔지만 주차장에서도 도심지에서 볼수 없던 별하늘을 보기에 너무 좋았어요.

그래도 최고의 별하늘은 안반데기 입니다. ㅋㅋㅋ 안반데기를 한번 보신분이라면 북극에 가지 않는 이상 그 이상의 별하늘을 보기 힘들듯…

이상 대마도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와타즈미 신사의 이국적이고 신비로운 풍경과 가슴이 뻥 뚫리는 만제키 전망대를 꼭 경험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또한, 현지 규칙을 잘 숙지하고 다른 문화에 대한 존중을 잊지 않는다면 더욱 즐거운 여행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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