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절정의 여름, 울산 회야댐 생태습지탐방 다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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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숨은 연꽃 명소, ‘회야댐 생태습지탐방’에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1년에 단 한 달만 개방되는 곳이라 그런지 설레는 마음으로 다녀온 후기 생생하게 남겨볼게요.😊

회야댐 생태습지 탐방 기본정보
- 탐방 기간: 2025년 7월 20일 ~ 8월 18일 (매주 월요일 제외)
- 장소: 울산광역시 울주군 웅촌면 통천리 산 109-1
- 탐방 인원: 1일 140명 선착순 제한
- 신청처: 울산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 홈페이지 → 생태습지탐방 신청
- 탐방 비용: 무료 (해설 포함, 기념품 증정!)
올해도 역시 조기 마감이 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는데요, 다음 해를 노리시는 분들은 7월 초부터 상수도사업본부 홈페이지를 체크하셔야 해요.



아침부터 집결지인 자암서원으로 향했습니다. 울산 시민이라도 쉽게 접근하기 힘든 곳이라 네비게이션에 ‘자암서원’을 찍고 가면 편해요. 곳곳에 이정표가 붙어 있어서 비교적 찾기가 쉬웠습니다.

도착 후 절차
- 도착하면 주차요원 안내에 따라 주차
- 텐트에서 신청자 명단 확인
- 조 편성 후 해설사님과 탐방 출발!
🧢 탐방 시 필수 준비물
- 긴바지, 운동화 (뱀, 벌레 주의!)
- 모자, 생수, 선크림, 손선풍기 등 더위 대비 아이템
- 음식물 반입은 금지




해설사님과 함께 숲속 길을 따라 약 40~50분 정도 걷다 보면 드디어 생태습지에 도착합니다. 중간 중간 다양한 식물과 곤충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오면 교육 효과도 톡톡히!




숲길로 들어서자 해설사님이 가벼운 인사를 건네며 탐방을 시작합니다.
걷는 내내 생태 지식과 회야댐의 비밀을 콕콕 짚어주시는데, 마치 자연 수업을 듣는 기분이었어요.


첫 번째로 설명해주신 건 바로 ‘모시나무’였어요.
잎 뒷면이 하얀빛을 띠는 이 식물은 예전부터 약용, 식용, 생활용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었고, 특히 고운 광택이 나는 섬유로 옷감 재료로도 쓰였다고 해요.
길을 따라가며 만난 ‘청미래덩굴’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망개떡의 망개잎!
하지만 해설사님 말로는 “망개는 방언이고, 학명은 청미래덩굴입니다~” 하시며 정정해주시더라고요.







그리고 ‘생강나무’!
잎을 살짝 비벼보니 은은한 생강 향이 퍼지는데, 해설사님이 “산에서 생강향 나면 생강나무~”라고 외워두면 좋다고 알려주셨어요. 초봄엔 노란 꽃도 핀다네요.
길 중간중간 ‘이대’라고 불리는 대나무류도 있었는데, 이건 예전에는 화살이나 낚시대로 쓰이던 귀한 자원이었다고 해요. 일반 대나무보다 더 길고 곧게 자란다고 해서 특히 중요했답니다.
길 옆에서 무심히 스쳐갈 뻔한 ‘버드나무’는 회야댐 습지 풍경과 참 잘 어울렸어요.
해설사님께서 “이 버드나무는 끝이 붉게 물든 종으로, 이곳 풍경과 조화롭게 자라납니다. 물가 근처에 주로 자라고, 토양 정화에도 도움을 줘요.” 하고 설명해주시는데 새삼 나무 하나하나가 새롭게 보였어요.

길을 걷다보니 동네 강아지도 아침산책을 하고 나가고 있네요.
사람은 들어가지 못하지만 동네강아지는 가끔 이렇게 산책을 하러 들어온다고 합니다.

숲 해설자님은 일반적인 정보 전달이 아니라 스토리텔링 같았어요.
“이 길을 걷는 여러분은 울산 시민의 식수를 따라 걷고 있는 셈이에요.
이 물이 ‘고래수’로 정수되어 남구와 동구로 보내지거든요.”
이 말을 들으니 길 하나, 식물 하나, 물길 하나도 더 감사하게 느껴졌답니다.
마지막 회야댐 전망대를 둘러보고 본격적인 자유 탐방이 시작되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자유 탐방이에요. 습지 위에 만들어진 데크길을 따라 걷다 보면 탁 트인 연꽃 군락지와 시원한 바람에 기분까지 상쾌~



축구장 20배 규모의 습지는 정말 어마어마했습니다.

자연 그대로 숨쉬고 있는 회야댐 연꽃 군락지! 정말 멋진곳이에요.





햇살을 머금은 넓은 연잎들이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고, 그 사이사이로 연분홍빛 연꽃이 하나씩 고개를 내밀고 있었어요.
연꽃이 절정일 땐 연분홍과 연초록이 뒤섞인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질 것 같은데, 제가 방문했을때는 서서히 연꽃들이 올라오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가까이 다가가 보니, 활짝 핀 연꽃도 있지만 아직 꽃망울을 맺고 있는 것도 있어서
“조금만 더 있으면 또 예쁜 모습이 피어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연잎 위에 맺힌 물방울이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모습도 정말 예뻤고요,
그 모습을 사진으로 담으려고 여기저기서 카메라 셔터 소리가 이어졌어요.
사진 찍기 좋은 스팟도 잘 마련되어 있어, 연꽃을 배경으로 인생샷 남기기 딱이더라고요.



무엇보다도 이 넓은 연못이 인공이 아니라, 회야댐 본래의 자연 습지 환경을 살려 만든 곳이라는 점이 인상 깊었어요.
그 덕분에 연꽃뿐 아니라 다양한 수생 식물들도 함께 자라고 있었고, 잠자리나 물고기들도 자유롭게 노니는 모습이 보여서
도심 속에선 보기 힘든 생태의 다양성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어요.

사람도 많지 않고 조용해서, 그냥 벤치에 앉아 멍하니 연꽃만 바라보고 있어도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고요.
소란스러움 없는 이 공간이 회야댐에서 가장 힐링되는 순간이었달까요.

탐방 종료 후에는 설문조사를 하고 나면 작지만 센스 있는 선물도 받을 수 있어요.
탐방을 마치고 돌아나오는 길, 다시금 숲길과 데크를 따라 걸으며
“도심에서 이렇게 조용하고, 깨끗하고, 자연 그대로의 생태를 느낄 수 있는 곳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이들과 함께 오기에도 좋고, 부모님 모시고 산책삼아 오기에도 딱 좋은 회야댐 생태습지.
자연을 배우고 느끼는 작은 생태교실 같은 공간이었습니다.
게다가 생태해설사 선생님과 함께 걷는 프로그램은
“몰랐던 식물 이름 하나, 곤충의 생태 하나”를 알게 되며 흥미와 감동을 더해주었고,
연꽃 군락지에서는 조용히 흐르는 계절의 아름다움을 마음에 가득 담아갈 수 있었어요.
✔ 울산 울주군에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게 새삼 자랑스럽고,
✔ 이렇게 잘 가꿔지고 운영되고 있다는 게 고맙기까지 했답니다.
다음엔 가족들이나 친구들이랑 꼭 다시 오고 싶네요.
여름의 한가운데,
자연과 조금 더 가까워지고 싶다면
회야댐 생태습지, 정말 강력 추천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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