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다시 열린 ‘2024 아트페어울산’
미술에 빠진 특별한 나흘간의 기록
안녕하세요! 히도리 입니다.
최근 2년 만에 다시 열린 ‘2024 아트페어울산’을 다녀온 후기를 여러분께 공유하려고 합니다. 이번 아트페어울산은 오랜만에 개최된 만큼 미술 작품에 관심이 많은분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요.
전국의 갤러리와 작가들이 참여한 풍성한 작품 전시와 다채로운 프로그램들 덕분에 저를 비롯해 많은 관람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2024 아트페어울산은 12월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개최된 이번 아트페어는, 사회적 분위기가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무려 2만여 명의 관람객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합니다.
무엇보다도 많은 작품을 관람을 할수가 있었는데요.
회화를 비롯해 조각, 판화, 미디어아트 등 2,00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약 17억 원 상당의 작품이 거래되는 등 울산 미술시장의 가능성과 대중의 관심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트페어울산의 묘미는 단순히 작품 감상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김종원 미술감독, 이태훈 전 창원조각비엔날레 수석큐레이터 등 전문가들이 참여한 아트토크쇼도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작품 뒤에 숨은 이야기를 전문가들의 관점에서 듣는 경험은 작품 감상의 깊이를 더해주었지요.
배우 이광기님이 진행하는 이광기 경매쇼는 12월 5일, 7일 양일에 걸쳐 개최되었는데, 오프라인/온라인으로 진행된 이 경매는 관람객들에게 작품 구매의 재미와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또 아트놈, 고범주, 민병헌, 성연화, 마리킴, 김희수, 신상원, 엔오브라, 백남준, 이배, 김지아나, 아야코록카쿠, 조정은, 콰야, 요시모토나라, 이상수, 정현숙, 김유경, 노애경, 오태석, 김현우, 이건용 등 쟁쟁한 작가들이 참여한 스페셜 경매 이벤트는 많은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그리고 울산 지역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초대작가 공모전을 통해 김지효, 박은지, 지철형, 최민영 등의 주목받는 작가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신진작가들에게도 넓은 기회를 제공한 점이 이번 아트페어울산의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울산 하면 많은 분들이 산업도시의 이미지를 먼저 떠올릴지 모릅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울산은 풍부한 자연환경과 문화예술의 성장으로 새로운 도시 이미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중 아트페어울산은 울산을 예술도시로 알릴 수 있는 중요한 계기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울산은 태화강, 장생포, 삼산 디자인거리 등 풍부한 문화와 자연자원을 지닌 도시입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관광객에게는 ‘공업 도시’의 이미지를 벗어나기 쉽지 않았던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아트페어울산과 같은 대규모 예술 행사를 통해, 울산은 예술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도시라는 새로운 면모를 국내외에 선보이고 있습니다.
아트페어울산과 같은 예술 행사는 울산을 예술관광의 거점으로 성장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관광객들은 아트페어 방문을 계기로 울산의 다른 명소를 둘러보고, 다양한 문화체험을 하며 울산을 알릴수 있는 계기가 아니었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아트페어 울산에서 더욱 알차게 즐길 수 있었던 점은 바로 도슨트 투어 였습니다.
단순히 작품을 보는 것을 넘어 도슨트(전문 해설가)의 설명을 들으며 작품에 담긴 의미와 작가의 의도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는데요, 이 시간이 작품 감상을 한층 더 풍부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도슨트 투어란?
도슨트 투어는 미술관이나 아트페어 등 전시장에서 전문 해설가인 도슨트가 작품, 작가, 전시 컨셉 등을 관람객에게 쉽게 풀어 설명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보통 작품만 감상할 때는 놓치기 쉬운 작가의 의도나 표현 기법을 도슨트의 해설을 통해 더 잘 이해할 수 있어요. 아트페어울산에서도 도슨트 투어가 시간대별로 운영되어, 관람객들이 예술작품을 더욱 깊이 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과 함께 수많은 부스를 돌아보며 회화, 조각, 설치미술, 판화,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장르를 감상할 수 있었고, 방문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많은 관람객들이 전시장에 몰려들어 미술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애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저와 일행은 알록달록한 색감과 독특한 텍스처로 시선을 사로잡는 작품들 앞에서 한참을 머물렀는데요, 갤러리 관계자나 작가들이 직접 작품에 대해 설명해주기도 하고, 작품의 제작 과정이나 의도를 듣다 보니 작품 감상이 더 깊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도슨트분은 여러 갤러리와 작가 작품 앞에 멈춰 서서, 작품에 담긴 배경이나 작가의 경력, 표현 기법에 대해 설명해주셨습니다. 평소엔 그냥 “아, 예쁘다” 정도로 끝날 수 있는 작품을 도슨트 해설을 듣고 나니 “이 작품은 이 시대의 사회적 이슈를 반영한 거구나”, “이 작가는 특정 재료를 쓰는 이유가 있구나” 등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죠.
도슨트 투어 중간중간 관객들의 질문도 받았는데, “이 작가는 왜 이런 소재를 택했을까요?” “이 색채 조합에는 어떤 의미가 있나요?” 같은 질문에 도슨트가 친절하게 답해주어 작품 이해도가 한층 높아졌습니다. 이러한 쌍방향 소통을 통해 예술에 더욱 친밀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올해 아트페어울산을 놓치셨더라도 낙심하지 마세요! 이번 경험을 발판 삼아 내년에는 더 풍성하고 알찬 프로그램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올해 아트페어울산을 통해 예술의 매력에 흠뻑 빠진 저도, 내년 아트페어울산에서 더 멋진 작품들과 새로운 작가들을 만날 날을 벌써부터 기대하고 있습니다.
연말연시, 미술품 감상을 통해 문화적 힐링을 맛보고 싶다면 다음 아트페어울산을 놓치지 마세요! 더 많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 속에서 울산이 예술도시로 발돋움하는 장면을 함께 만들어나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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