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여름 밤, 울산을 오싹하게 물들이는 ‘2025 태화강 대숲 납량축제’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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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히도리입니다!
매년 여름이면 울산 사람들 사이에서 화제되는 그 축제!
태화강 대숲 납량축제가 2025년에도 한층 더 오싹하게 돌아왔습니다!

8월 14일부터 17일까지 단 4일간!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등골 서늘한 경험을 하실 수 있어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축제 현장 분위기부터 예매 꿀팁까지 한 번에 정리해 드릴게요.

제17회 태화강 대숲 납량축제 정보
- 기간 : 2025년 8월 14일(목) ~ 8월 17일(일)
- 장소 :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야외공연장
- 시간 : 매일 오후 8시 ~ 11시 / 총 7회차, 회차당 30분
- 입장권 : 전석 5,000원 (7세 이상 관람 가능)
- 출연 : (사)한국연극협회 울산광역시지회

호러 트레킹 코스 안내 (약 30분 소요)
올해의 코스명은…
왓츠런: 고스트 온 더 락 → 산골짜기에서 → 무덤 속으로 → 길 잃은 네비게이션 → 눈 내리는 밤
대숲 한가운데를 따라 이어지는 몰입형 공포 트레킹은
무대형 공포가 아닌 실제 숲속을 걷는 스릴을 제공합니다.
들려오는 비명소리, 소름 돋는 미로,
현실감 100%의 무대 연출과 분장까지 완벽!
정말 “걸으면서 체험하는 공포” 그 자체였어요.


예매 방법 안내
✔ 사전 예매 (YES24)
- 오픈일 : 2025년 7월 25일(목) 오전 11시
- 구매처 : YES24 티켓 홈페이지
- 매수 제한 : 회차당 1인 최대 4매
- 수령 방법 : 행사 당일 18:00 이후, 사전예매 교환부스에서 입장권 교환 필수!
✔ 현장 예매
- 당일 오후 3시부터 선착순 번호표 배부 (1인 2매)
- 회차당 150매 한정
- 빨리 가도 줄 서야 하고, 한낮 폭염 속 대기라 힘들 수 있습니다. 다만 늦은 시간에 비교적 현장 예매도 줄이 길지 않고 티켓팅 할수가 있어요.

전 사전예매를 한 덕분에 기다리지 않고 티켓을 받을수가 있었어요.


호러 트레킹 입장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하니, 메인 무대 옆으로 환하게 불이 켜진 부스들이 줄지어 있었습니다.
멀리서도 들려오는 웃음소리와 카메라 셔터 소리, 그리고 간간히 들리는 ‘꺄악~!’ 하는 비명소리에 발걸음이 절로 빨라졌어요.

체험 부스 – 축제의 열기를 끌어올리다
먼저 눈에 띈 건 귀신 의상 체험 부스.
검은 망토, 흰 소복, 해골 마스크까지 종류가 다양해서 고르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옆에서 아이들은 서로 귀신 흉내를 내며 깔깔 웃고, 어른들도 은근히 몰입해서 사진 찍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어요.
그 옆에서는 페이스 페인팅과 분장 체험이 한창이었는데,
분장사는 손놀림이 어찌나 빠른지, 평범했던 얼굴이 몇 분 만에 좀비나 흡혈귀로 변신합니다. 거울을 본 순간 “와…” 하고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로 리얼했죠.


체험 부스를 지나면 사람들 줄이 길게 늘어서 있는 곳이 있었어요. 바로 호러 포토존입니다.
멀리서 봤을 때는 그냥 무대 세트처럼 보였는데, 막상 가까이 가보니 어두운 조명, 깜빡이는 붉은 불빛, 옆에서 은근히 들려오는 으스스한 효과음이 분위기를 제대로 잡아줍니다.
포토존에 서면 처음엔 평범하게 사진을 찍는 줄 알았는데,
찰칵- 하는 순간, 어디선가 귀신 분장 배우가 슬그머니 나타나 어깨를 ‘툭’ 치거나, 바로 옆에 얼굴을 들이밀어요.
그 순간 놀라서 표정이 확 바뀌는데, 그 리얼한 표정이 사진에 그대로 담겨 웃음과 비명을 동시에 터트리게 만듭니다.

특히 그림자 포토존에서는 해골, 낫, 뼈다귀 같은 소품을 들고 싸우는 장면을 연출해주는데, 조명 아래 비친 실루엣이 진짜 영화 한 장면 같았어요.
관계자분이 포즈를 하나하나 잡아주니 사진 퀄리티가 어마어마하고, 찍고 나면 “이건 액자로 걸어둬야 해!” 싶을 정도입니다.

본격적인 호러트레킹을 하기전! 맛보기로 체험할수 있는 작은 호러체험관도 태화강 국가정원에 설치가 되어 있어요.
작은 사이즈지만 아이들과 함께 살짝?? 둘러보기 좋아요.



부대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야외 공포 영화 상영과 호러 연극제였습니다.
호러 트레킹 전에는 무대에서 공포 단막극이 펼쳐졌고, 회차가 끝난 후에는 커다란 스크린에서 공포 영화가 상영되었죠.
시원한 밤공기를 맞으며 돗자리에 앉아 보는 공포 영화는 실내 영화관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영화 속에서 갑자기 귀신이 튀어나올 때마다, 여기저기서 “꺄악!” 하는 비명이 터지고, 옆 사람과 눈이 마주치면 서로 웃음이 터지기도 했습니다.

입장 시간이 다가오자, 티켓을 들고 대숲 입구로 향했습니다.
멀리서부터 보이는 안개 머신의 하얀 연기와 은근히 울려 퍼지는 괴기스러운 음악, 그리고 입구를 지키고 있는 무표정한 귀신 분장 배우들…
그 앞을 지나가는 순간부터 이미 심장이 두 배는 빨라졌어요.
(입장시간보다 조금 빨리 도착하는걸 추천드립니다. 줄이 꽤 길어요.)


안내를 받고 물품보관소에 가방을 맡기고, 손에 남은 건 휴대폰과 티켓뿐.
줄이 조금씩 앞으로 움직이고, 마침내 제 차례가 되었습니다.


첫 번째 코스 ‘고스트 온 더 락’.
바위 사이로 난 좁은 길을 걸어가는데, 양옆의 바위 틈새에서 갑자기 손이 튀어나오고, 뒤에서 바람이 확 불어오는 순간 온몸에 소름이 쫙!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벌써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두 번째 코스 ‘산골짜기에서’는 진짜 산길을 옮겨온 듯한 울퉁불퉁한 흙길.
멀리서 하얀 소복 입은 여인이 등을 돌리고 서 있길래, 조심조심 옆으로 지나가는데… 갑자기 뒤를 확 돌아보는 그 순간!
저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고, 앞에 있던 친구가 웃다 울다 하더군요.


아! 대숲 전체가 호러트레킹으로 불이 꺼져 있어 꽤 어둡지만 중간중간 안내하시는분이 배치되어 있어 안전하게 체험을 할수가 있었습니다.


대숲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갑자기 나타나는 붉은 눈의 귀신.
예쁜데 무섭고, 무서운데 또 예쁜… 묘한 기분이 드는 순간이었어요.
코스를 다 돌고 나와서 친구랑 마주 보며 동시에 한 마디 했습니다.
“아… 심장아 미안해.”
짧지만 강렬했던 약 10분간의 공포 트레킹,
공포영화는 못 보는 저도 끝까지 즐길 수 있었던 건 적당한 무서움과 현장 배우분들의 완벽한 타이밍 덕분이었습니다.

체험이 끝이 나고 호러트레킹 체험 만족도 조사가 있는데 압도적으로 분장 및 연기가 높은것 보이시죠?
귀신 분장이 정말 대단합니다. 특히 누워있는 상태로 달려오는 좀비… ㄷㄷ

태화강 대숲 납량축제는 일반적인 ‘무서운 체험’에 그치는 게 아니었습니다.
귀신 의상 체험, 페이스페인팅, 포토존, 먹거리 부스, 야외 영화와 공연까지…
하루 종일 머물러도 지루할 틈이 없는 종합 여름 축제였어요.
특히 대숲 속에서 즐긴 호러트레킹은,
단 몇 분이지만 잊기 힘든 짜릿함과 웃음을 동시에 안겨줬습니다.
함께 간 친구와 서로 놀라며 웃던 그 순간이 올여름 최고의 기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혹시 가볼까 말까 고민 중이시라면,
저는 망설임 없이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무더운 여름, 울산 태화강 대숲에서 공포와 재미를 동시에 느껴보세요!”
다음 해에도 이 오싹한 여름밤을 꼭 다시 만나고 싶네요.
올여름, 태화강에서 여러분의 심장 박동을 높여줄 시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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