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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문화의전당 Landscape from 052 part.3 축적된 시간 전시 후기

울산 중구문화의전당 Landscape from 052 part.3 축적된 시간 전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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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히도리 입니다.

요즘처럼 무더위가 이어질 때는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전시 하나쯤 알아두면 좋잖아요.

오늘은 울산 중구문화의전당에서 열리고 있는 청년 미술작가 초청 기획전시, Landscape from 052 part.3 축적된 시간을 다녀온 이야기를 남겨보려고 해요.

시원한 실내에서 여유롭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서 더위 피하기 좋은 코스였어요

울산이라는 도시에서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청년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라 평소 지역 예술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라면 눈여겨보실 만한 전시였습니다.

참여작가는 김민재, 김현, 몸과 에옴, 블루잉, 차보리 다섯 팀이고, 울산광역시 중구가 주최하고 중구문화의전당이 기획했어요.

이번 전시는 2026년 7월 8일 수요일부터 7월 26일 일요일까지 진행되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예요.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에도 정상 운영되니 주말에 방문하셔도 됩니다.

장소는 중구문화의전당 별빛마루이고, 주소는 울산 중구 종가로 405 1층이에요.

주차는 무료로 이용 가능해서 차로 이동하시는 분들도 부담 없이 다녀오실 수 있습니다.

전시 소개

Landscape from 052는 울산에서 태어났거나 활동 중인 작가에 한정하지 않고, 울산이라는 도시와 관계를 맺어온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프로젝트예요.

참고로 전시명의 052는 울산 지역번호에서 따온 숫자라고 해요. 전시명 자체에 울산이라는 도시가 그대로 녹아있는 셈이죠.

2025년부터 이어져 두 차례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이번 part.3는 ‘축적된 시간’을 주제로 조형, 조각, 설치 작품 위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다음 파트인 part.4 ‘밀도의 장면’은 2026년 8월 5일부터 별빛마루에서 이어질 예정이라고 해요.

참여작가

  • 김민재 – 부산대학교 대학원 조소전공 석사과정, 스티로폼과 시멘트를 활용한 작업
  • 김현 – 천에 승화전사, 알루미늄 파이프 등을 활용한 설치 작업
  • 몸과 에옴 – 함부르크 국립 조형예술대학 시간 기반 미디어과 졸업, 독일에서 활동을 이어온 작가
  • 블루잉 – 김호이, 남썬, 아란 세 명으로 구성된 팀, 해양쓰레기와 재활용쓰레기를 소재로 한 작업
  • 차보리 –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미디어아트 전공, 프로젝션과 라이트 설치 작업

관람 후기

전시장에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느낀 건 공간이 한산해서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었다는 점이었어요.

주말에도 붐비지 않아서 작품 하나하나를 조용히 오래 들여다볼 수 있었던 게 좋았습니다. 사람 많은 전시장에서는 놓치기 쉬운 디테일들도 천천히 살펴볼 수 있었어요.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블루잉 팀의 작품이었어요.

해양쓰레기와 재활용쓰레기를 재료로 만든 작업인데, 버려진 소재를 통해 무언가를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힘이 있더라고요.

재료의 특이함으로 시선을 끄는 게 아니라, 그 안에 담긴 메시지가 묵직하게 다가왔습니다.

다음은 김민재 작가 입니다.

이번 전시에는 카세트테이프(2025)라는 작품을 선보였는데, 스티로폼과 시멘트라는 이질적인 재료를 사용해 173x30x108cm 크기로 제작한 작업이에요.

딱딱하고 차가운 시멘트 재질 안에 카세트테이프라는 아날로그적 오브제의 형상을 담아낸 점이 눈길을 끌었어요.

김현 작가는 Brane(2025)이라는 설치작품을 선보였는데, 천에 승화전사 기법을 입히고 알루미늄 파이프와 와이어로 구조를 잡은 가변설치 작업이에요.

평면과 입체의 경계를 넘나드는 형태가 인상적이었고, 재료의 물성이 만들어내는 질감이 작품에 독특한 분위기를 더해주고 있었어요.

차보리 작가는 미디어아트작가 입니다.

이번 전시 출품작은 스스로 접히는 빛, 커서가 움직이지 않는다(2026_2024)로, 프로젝션과 라이트 설치, 사운드를 결합한 가변설치 작업이에요. 빛과 소리가 어우러지는 공간 안에서 시간이 겹겹이 쌓여가는 감각을 느낄 수 있었어요.

마지막으로 몸과에옴 작품은 행위 소환진(2025)으로, 골판지 위에 페인트로 작업한 가변설치 작품이에요.

소박한 재료인 골판지 위에 반복적인 행위의 흔적을 쌓아올린 방식이 전시 주제인 ‘축적된 시간’과 잘 맞닿아 있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이렇게 직접 작품에 들어가서 체험을 할수가 있습니다.

골판지라는 소박한 재료로 만들어진 공간 안에 들어서니 평면 작업으로만 봤을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어요.

반복적으로 쌓아올린 페인트의 흔적들이 사방을 둘러싸고 있어서, 전시 주제인 ‘축적된 시간’ 속에 실제로 들어와 있는 듯한 감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관람이 아니라 경험에 가까운 작품이라 개인적으로도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전시 동선의 마지막에는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어요.

전시를 보고 떠오른 단어나 문장을 적어 남길 수 있는 벽면이었는데, “시간은 어떤 문장으로 쌓이나요”, “어떤 시간이 기억되나요” 같은 질문들이 적혀 있어서 관람하며 느낀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됐어요.

남겨진 문장들이 또 다른 시간을 만든다는 취지의 문구도 있었는데, 전시 주제인 ‘축적된 시간’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마무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짧게나마 문장을 남기고 나왔는데, 다른 관람객들이 남긴 메모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어요.

방문 전 체크리스트

  • 전시 기간(7.26 일요일까지) 확인하기
  • 관람 가능 시간 10:00~18:00 확인하기

중구문화의전당은 울산 미술의 흐름을 가까이서 느껴볼 수 있는 좋은 공간인 것 같아요. 다음 파트인 밀도의 장면도 8월에 다시 방문해서 후기 남겨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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