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 다녀왔어요. 10월 17일에 열린 ‘제5회 영남알프스 완등인의 날’ 행사 때문이었는데요.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에 도전하는 분들, 이미 완등한 분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날이라 아침부터 등산복 차림의 사람들로 행사장이 북적였어요.

웰컴센터 앞 데크 쪽은 노란 단풍이 한 줄로 서 있어서 사진 찍는 분들이 많았어요. 행사장 곳곳에는 ‘완등인의 날’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었고요.


제5회 영남알프스 완등인의 날, 어떤 행사였나
완등인의 날은 울주군이 2019년부터 해온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사업’에 참여한 사람들을 위한 행사예요. 완등한 사람들의 성취를 함께 축하하고, 참여자끼리 교류도 하고, 울주의 산악 관광을 알리자는 취지로 매년 열리고 있어요. 올해로 다섯 번째예요.
기본 정보
| 행사명 | 제5회 영남알프스 완등인의 날 |
|---|---|
| 일시 | 2026년 10월 17일(토) 08:40~15:00 |
| 장소 |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국제클라이밍장 일원 |
| 주소 | 울산 울주군 상북면 알프스온천5길 103-8 |
| 주최·주관 | 울주군 (후원: 울주군의회) |
| 참가비 | 무료 (일부 프로그램 사전 신청) |

행사장 입구에는 무지개색 아치가 세워져 있었어요. 아치를 지나면 ‘행복울주’ 깃발이 줄지어 서 있어서 행사장 분위기가 처음부터 확 느껴지더라고요.


행사 프로그램 시간표
| 08:20~08:50 | 참가자 접수, 식전공연(드림하이응원단) |
|---|---|
| 08:50~09:10 | 개막식 (영남알프스 환경 지킴 선언, 플로깅트레킹 출정 퍼포먼스) |
| 09:00~15:00 | 상설 체험 프로그램 |
| 09:10~13:00 | 완등 플로깅트레킹 |
| 12:00~14:00 | 해뜨미를 찾아라 (보물찾기) |
| 13:00~14:00 | 영남알프스 휴(休) 버스킹 |
| 14:00~15:00 | 영남알프스 싱잉볼 산요가 |
행사장 분위기
행사장에 들어서니 알록달록한 만국기가 머리 위로 쭉 걸려 있고, 무대에는 ‘제5회 영남알프스 완등인의 날’ 현수막이 크게 걸려 있었어요. 무대 배경 그림이 억새 평원에 등산객이 서 있는 모습인데, 간월재 억새가 딱 떠오르더라고요.

무대 앞 광장에는 해뜨미 등신대와 행사 안내판이 곳곳에 세워져 있었어요. 등산 배낭을 멘 참가자들이 안내판 앞에서 일정을 확인하고, 벤치에 앉아 출발을 기다리기도 했어요.



입구 쪽에는 접수확인처 텐트가 따로 있었어요. 플로깅 트레킹이나 요가처럼 사전 신청한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여기서 확인을 받고 들어가는 구조였어요.

완등 플로깅 트레킹, 간월재까지 왕복 9km
이번 행사의 메인 프로그램은 ‘완등 플로깅 트레킹’이었어요. 플로깅은 걸으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인데, 복합웰컴센터에서 간월재까지 왕복 약 9km를 걸으며 등산로 쓰레기를 수거하는 코스였어요. 개막식에서 ‘영남알프스 환경 지킴 선언’과 출정 퍼포먼스를 한 뒤 오전 9시 10분에 다 같이 출발했어요.

플로깅은 산길에서만 하는 게 아니었어요. 배번을 단 참가자들이 집게와 봉투를 들고 웰컴센터 주변 바위 정원 구석구석을 돌며 쓰레기를 줍고 있었어요. 바위 틈이나 화단 사이처럼 눈에 잘 안 띄는 곳까지 꼼꼼하게 살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완등 플로깅 트레킹 운영 내용
| 운영 시간 | 09:10~13:00 |
|---|---|
| 모집 인원 | 사전 선착순 400명 |
| 참가 대상 | 영남알프스 완등 앱 가입자 |
| 코스 | 복합웰컴센터 ↔ 간월재 (왕복 약 9km) |
| 참가 혜택 | 플로깅 키트(집게·봉투·장갑), 완등주먹밥, 생수 |

웰컴센터 한쪽에는 영남알프스 산악관광 안내도가 크게 붙어 있어요. 간월재, 신불산, 가지산까지 봉우리별 위치가 한눈에 보여서 다음 코스 고를 때 참고하기 좋아요.

해뜨미를 찾아라, 보물찾기
낮 12시부터 2시까지는 ‘해뜨미를 찾아라’ 보물찾기가 열렸어요. 플로깅 트레킹을 마치고 내려온 참가자만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는데, 행사장 곳곳에 숨겨진 보물 띠지를 찾으면 완등키링, 완등컵, 완등배터리 같은 기념품을 1인 1회 받을 수 있었어요.

누구나 무료로 즐긴 체험부스
트레킹에 참가하지 않아도 즐길 거리가 꽤 많았어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체험부스가 계속 운영됐고, 모두 무료였어요. 대신 울주트립 SNS 팔로우나 AR 게임 가입 같은 간단한 참여 조건이 붙는 곳도 있었어요.


상품부스에는 울주 관광 굿즈랑 지역 꿀 제품들이 진열돼 있었어요. 주황·노랑 체크무늬 패키지가 예뻐서 한참 구경했네요.


사람이 제일 몰린 곳은 ‘1분 캐리커쳐’ 부스였어요. 부스 앞에 완성작이 줄줄이 걸려 있었는데, 다들 특징을 너무 잘 잡아서 보는 것만으로도 웃음이 나더라고요.


상설 체험 프로그램 (09:00~15:00)
| 체험 | 1분컷 캐리커처 |
|---|---|
| 만들기 | 천연수세미 만들기 |
| 놀이 | 친환경 우드놀이터 |
| 이벤트 | 현장 참여 이벤트 |
| 사진전 | 울주 인생샷 공모전 사진전 |
| 포토존 | 해뜨미 포토존 |
| 마켓 | 알프스마켓 (푸드트럭, 플리마켓) |
현장 참여 이벤트와 가지산 정상석 포토존
접수확인처 앞에서는 사회자 진행으로 현장 이벤트가 열렸어요. 단풍잎 모양 제기를 차는 게임이었는데, 어르신부터 아이들까지 줄을 서서 도전하는 모습이 재밌었어요. 성공하면 바로 선물을 받아 가더라고요.


제기차기 이벤트는 생각보다 인기가 많았어요. 차례를 기다리는 줄이 길게 이어졌고, 한 번에 성공하는 분이 나오면 주변에서 박수가 터지더라고요.


행사장 안에는 가지산 정상석 모양 포토존도 있었어요. 해발 1,241m라고 새겨져 있는데, 아직 가지산을 못 가본 분들은 여기서 먼저 인증샷을 찍어도 좋겠더라고요.

휴(休) 버스킹과 알프스마켓
오후 1시부터는 ‘영남알프스 휴(休) 버스킹’ 공연이 이어졌어요. 재즈 퀄텟 러브수프림과 노래하는 김군이 무대에 올랐는데, 드럼·베이스·건반에 보컬까지 라이브로 들으니 산 아래 야외무대랑 묘하게 잘 어울렸어요. 트레킹 끝내고 내려온 분들이 의자에 앉아 쉬면서 공연을 보는 모습이 여유로워 보였어요.


배가 출출하면 알프스마켓 푸드트럭으로 가면 돼요. 트럭 여러 대가 나란히 서 있었고, 바로 앞에 짚 파라솔 테이블이 깔려 있어서 앉아서 먹기 편했어요.


휴게 공간 옆에는 울주 인생샷 공모전 사진전도 열렸어요. 일출, 바다, 다리 야경 같은 울주 곳곳의 풍경 사진들이 주황색 나무 벽에 걸려 있었는데, 울주에 이런 곳도 있었나 싶은 사진들이 꽤 있었어요.



완등인증센터, 완등 메달 받는 곳
행사장 바로 옆 건물에 완등인증센터가 있어요.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을 마친 분들이 기념 메달을 받는 곳이에요. 입구에 배부 시간이 붙어 있었는데, 오전 10시~12시, 오후 1시~4시였어요. 점심시간에는 배부를 안 하니 시간 맞춰 가는 게 좋아요.



센터 안에는 2026 완등 인증사업 안내문과 신불산 정상석 모형이 있어서 메달 받고 나서 기념사진 찍기 좋았어요. 해뜨미 인형도 정상석 옆에 앉아 있고요.



센터 안쪽 테이블에는 영남알프스 지형을 입체로 만든 모형도 놓여 있었어요. 유리 너머로 봉우리와 골짜기가 한눈에 들어와서, 지금까지 다녀온 산을 손가락으로 짚어 보는 분들도 있었어요.

해뜨미 인형도 눈에 띄었는데요. 인형 옆에 ‘해뜨미 캐릭터는 판매 상품이 아닙니다. 울주군 관광 관련 이벤트 참여를 통해 드리고 있습니다’라는 안내가 붙어 있었어요. 사고 싶어도 살 수 없고, 이벤트에 참여해야만 받을 수 있는 인형이라는 거예요.


참고 해뜨미 인형은 판매하지 않아요. 울주군 관광 이벤트에 참여해야 받을 수 있으니, 울주트립 SNS나 현장 이벤트 소식을 챙겨 보세요.
올해 메달은 영남알프스 봉우리 중 고헌산(1,034m)을 주제로 한국조폐공사에서 만들었어요. 앞면엔 겨울 설경 속 고헌산 능선이, 뒷면엔 정상석과 돌탑이 담겨 있어요. 7월 11일부터 선착순 3만 명에게 배부됐어요.
2026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 정리
| 인증 기간 | 2026년 1월 1일 ~ 11월 30일 |
|---|---|
| 인증 방법 | 영남알프스 완등인증 모바일 앱 |
| 참여자 수 | 18만 7,555명 (9월 30일 기준) |
| 완등 완료자 | 3만 955명 (9월 30일 기준) |
| 2026 메달 | 고헌산 테마, 한국조폐공사 제작, 선착순 3만 명 |
| 선착순 이후 완등자 | 12월 중 한국조폐공사 인터넷 쇼핑몰에서 별도 구매 |
| 메달 배부 시간 | 10:00~12:00, 13:00~16:00 (완등인증센터) |
꿀팁 완등 인증은 11월 30일까지 앱으로 할 수 있어요. 아직 몇 봉우리가 남았다면 단풍 시즌이 끝나기 전에 서두르는 게 좋아요. 선착순 3만 명 메달은 이미 배부 중이라, 이후 완등자는 12월에 조폐공사 쇼핑몰에서 따로 구매해야 해요.
참고 메달을 받으러 완등인증센터에 갈 때는 점심시간(12:00~13:00)을 피하세요. 출입구가 따로 나뉘어 있으니 입구 표지판을 확인하고 들어가면 돼요.
국제클라이밍장도 같이 보고 오세요
웰컴센터에는 울주 국제클라이밍장이 붙어 있어요. 거대한 인공 암벽이 건물 외벽을 따라 높이 솟아 있어서 그냥 올려다보는 것만으로도 볼거리예요. 행사장 바로 옆이라 지나가면서 한 번쯤 올려다보게 되더라고요.

다녀와서 느낀 점
완등인의 날은 ‘산을 잘 타는 사람들만의 행사’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가보니 아이 손 잡고 온 가족, 사진 찍으러 온 사람, 공연 보러 온 사람까지 다양했어요. 트레킹에 안 나가도 부스 돌고 공연 보고 푸드트럭에서 점심 먹으면 반나절이 금방 가요.
무엇보다 영남알프스 바로 아래에서 열리는 행사라 어디를 둘러봐도 산 능선이 보인다는 게 제일 좋았어요. 이번에 완등 인증을 시작하지 못한 분들도 내년 완등인의 날을 목표로 도전해 보면 좋겠어요. 다음 행사 소식이 나오면 또 정리해 둘게요.


오후가 되자 트레킹을 마친 분들이 스틱을 접고 하나둘 주차장으로 향했어요. 행사장을 나서는 길에 올려다본 산은 아침보다 단풍 빛이 더 진해 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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