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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울산고래축제 마지막 날 후기, 고래퍼레이드부터 고래밥상·고래빵 아이스크림까지

울산에서 가을 축제 하나만 고르라고 하면 저는 늘 장생포 고래축제를 꼽아요. 올해는 무려 30회째라 더 궁금해서 축제 마지막 날인 10월 18일 일요일에 다녀왔어요. 서른 번째 생일이라 그런지 행사장 곳곳이 “서른살 Party” 분위기로 꾸며져 있었고, 하늘은 하루 종일 흐렸지만 비는 오지 않아서 걸어 다니기에는 오히려 괜찮은 날씨였어요.

이번 글은 제가 실제로 움직인 동선 그대로 정리했어요. 주차장에서 시작해 입구 포토존, 부스 거리, 먹거리, 고래바다여행선, 고래등타기 챌린지, 고래박물관을 거쳐 하이라이트인 고래퍼레이드, 마지막으로 장생포고래빵 아이스크림까지 이어지는 순서예요. 내년에 처음 가시는 분들도 이 순서만 따라가면 하루 코스로 딱 좋을 거예요.

2026 울산고래축제 기본 정보

항목내용
축제명제30회 울산고래축제 (고래의 초대, 서른살 Party)
기간2026년 10월 15일(목) ~ 10월 18일(일), 4일간
장소울산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일원
주소울산광역시 남구 장생포고래로 288번길 20
입장료무료
주최·주관울산 남구, 고래문화재단
문의052-270-9324 (고래문화재단)
공식 홈페이지www.ulsanwhale.com

올해 주제는 “고래의 초대, 서른살 Party”였어요. 포경의 중심지였던 장생포가 지금은 고래와 사람이 함께 사는 생태도시로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30년 축제 역사에 담아서, 말 그대로 서른 번째 생일잔치처럼 꾸몄더라고요.

장생포 도착, 주차와 교통

장생포로 들어가는 길부터 축제 분위기가 확 났어요. 주차장 입구 펜스에는 “축제방문객 주차가능”이라고 적힌 안내가 붙어 있었는데, 은색 자전거 거치대 위에 붙여둔 게 괜히 귀여워서 한 장 찍었어요.

축제방문객 주차가능 안내

길가 건물에는 순환버스 타는 곳 현수막과 주정차 금지구역 현수막이 나란히 걸려 있었어요. 행사 기간이 10월 15일(목)부터 18일(일)까지라는 것도 여기서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었고요. 주정차 금지 구간은 항만공사 입구부터 장생포 복지문화센터까지였어요.

순환버스 타는 곳과 주정차 금지구역 현수막

장생포고래문화마을 쪽 이정표 위로는 모노레일이 지나가고 있었어요. 축제 때도 모노레일은 그대로 운행하고 있어서, 위에서 행사장을 내려다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았어요.

장생포고래문화마을 이정표와 모노레일

마지막 날은 오후 퍼레이드 때문에 장생포고래로 일부 구간이 차 없는 거리로 통제됐어요. 평소 차가 쌩쌩 다니던 왕복 도로 한가운데를 걸어 다니니까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길 양옆에 주황색 라바콘이 쭉 세워져 있었어요.

퍼레이드를 위해 통제된 장생포고래로

고래박물관 앞에는 울산시티투어 정류장도 있어요. 주황색 표지판에 고래박물관이라고 크게 적혀 있어서 찾기 쉬웠어요. 차 없이 울산 여행 중이라면 시티투어로 오는 것도 방법이에요.

울산시티투어 고래박물관 정류장

꿀팁
행사장 안에서는 순환버스가 다니고, 태화강역에서 오는 셔틀버스도 운영돼요. 마지막 날은 오후부터 퍼레이드 구간 도로가 통제되니까 차를 가져간다면 점심 전에 미리 들어가 주차해 두는 게 마음 편해요.

입구부터 포토존이 한가득

행사장 초입의 “장생포 노을길” 조형물이 축제 시작을 알리는 느낌이었어요. 주황색 바닥 위에 고래 캐릭터들이 올라가 있고, 옆에는 메인 버스킹 안내판도 세워져 있었어요. 뒤로 보이는 거대한 손 모양 조형물도 장생포의 상징 같은 존재죠.

장생포 노을길 조형물

바로 옆에는 고래문화특구 전체 안내지도가 있었어요. 고래박물관, 생태체험관, 고래문화마을, 모노레일 위치가 한눈에 보여서 사진 한 장 찍어두고 계속 꺼내 봤어요. 처음 오는 분들은 꼭 찍어두세요.

고래문화특구 안내지도

고래박물관 앞에는 커다란 파란 고래 캐릭터가 손님을 맞고 있었고, 그 주변이 노란 국화로 가득했어요. 박물관 건물 외벽의 고래 그림이랑 어우러져서 축제 사진 찍기 좋은 자리였어요.

고래박물관 앞 고래 캐릭터 포토존

“2026 제30회 울산고래축제” 글자 조형물 포토존은 두 군데나 있었는데, 억새와 국화를 같이 꾸며 놔서 가을 느낌이 제대로 났어요. 사진 찍으려는 사람들이 계속 번갈아 서 있어서 잠깐 기다렸다가 찍었어요.

30회 울산고래축제 글자 포토존

다른 하나는 언덕 쪽에 노란 국화 벽으로 꾸며진 포토존이에요. 아래로 빨강, 노랑 국화가 고래 모양처럼 둥글게 깔려 있어서 이번 축제 사진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어요.

2026 울산고래축제 마지막 날 후기, 고래퍼레이드부터 고래밥상·고래빵 아이스크림까지

사람 구경, 부스 구경 하느라 바빴던 거리

파란 천막 부스가 길게 늘어선 거리는 그냥 걷기만 해도 재밌었어요. 유모차 끌고 온 가족, 친구끼리 온 학생들까지 사람이 워낙 많아서 천천히 떠밀리듯 걸었어요.

사람으로 붐비는 축제 부스 거리
파란 천막이 늘어선 고래축제 부스 거리

중간에 향수 시향 부스가 있어서 들러봤어요. 나무 뚜껑이 달린 작은 유리병들이 쟁반 위에 줄지어 있었는데, 하나씩 열어서 향을 맡아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향수 시향 부스의 향 샘플
향을 맡아보는 모습

울산 AI디지털배움터 부스도 보였어요. “시민 누구나 함께하는 디지털 교육”이라는 문구처럼, 축제장에서도 디지털 교육 홍보를 하고 있더라고요.

울산 AI디지털배움터 부스

가방이랑 소품을 파는 부스 앞에는 둥근 거울이 걸려 있었는데,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카메라 들고 거울 셀카 한 장 남겼어요.

부스 거울에 비친 셀카

새우마당과 플리마켓은 고래 캐릭터가 그려진 큰 표지판이 세워져 있어서 찾기 쉬웠어요. 표지판마다 30이라고 적힌 생일 케이크 그림이 들어가 있는 게 귀엽더라고요.

새우마당 표지판
플리마켓 표지판

플리마켓 쪽에는 핸드메이드 액세서리, 로컬 상점, 수공예품 부스가 쭉 이어져 있었어요. 기념품 하나쯤 고르기 좋았고, 바닥이 붉은 벽돌이라 파란 천막이랑 색감이 잘 어울렸어요.

핸드메이드 플리마켓 부스
플리마켓 거리 풍경

먹거리, 세계맛집부터 푸드트럭까지

먹거리 구역에서 제일 먼저 눈에 띈 건 “고래타고 세계맛집(Whale World Bites)” 부스였어요. 나라별로 부스가 나뉘어 있었는데, 제가 본 중국 부스는 소세지 2개 4,000원, 옥수수 2개 4,000원이었어요. 축제 가격치고 부담 없는 편이었어요.

고래타고 세계맛집 중국 부스

만국기가 걸린 세계맛집 부스에서는 메뉴 사진을 크게 붙여 놓고 바쁘게 음식을 만들고 있었어요.

세계맛집 부스 메뉴

철판 위에 볶음국수를 한가득 볶아 두고 파는 곳도 있었어요. 빨간 체크 테이블보 위로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데 냄새가 진짜 발걸음을 붙잡더라고요.

철판 볶음국수
철판 볶음국수 가까이서

벽돌 외관에 전구를 단 “HOMAC(Hotteok & Beer)” 푸드트럭은 호떡이랑 맥주를 같이 팔고 있었어요. 주변으로 푸드트럭이 쭉 모여 있어서 간식 먹으면서 쉬어가기 좋은 구역이었어요.

HOMAC 호떡앤비어 푸드트럭
푸드트럭 존 풍경

고래밥상, 지역 단체가 차린 먹거리 장터

제대로 밥을 먹으려면 대형 텐트로 된 먹거리 장터 “고래밥상”으로 가면 돼요. 입구 위에 고래 그림이 들어간 “고래밥상” 현수막이 걸려 있어요.

고래밥상 현수막

텐트 안으로 들어가면 테이블이 끝도 없이 깔려 있는데, 그래도 빈자리 찾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어요. 점심시간에는 자리 잡는 것부터가 일이었어요.

사람으로 가득 찬 고래밥상
고래밥상 대형 텐트 내부

부스는 대부분 울산 지역 단체들이 운영하고 있었어요. 대한민국팔각회 울산광역시지구 부스는 수익금을 보훈가족 후원기금으로 쓴다고 하고, 80세 이상 어르신 선착순 100분께는 따로 나눔도 하고 있었어요. 먹는 것도 좋은 일에 보탠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더라고요.

대한민국팔각회 울산광역시지구 부스

저는 김가루 듬뿍 올린 잔치국수랑 부추전으로 간단하게 한 끼 해결했어요. 국수 위에 양념장이랑 부추, 지단까지 올라가 있었고, 부추전은 얇게 부쳐서 바삭했어요.

고래밥상 잔치국수
고래밥상 부추전

꿀팁
고래밥상은 퍼레이드 시작 전인 3시 무렵에 사람이 확 몰려요. 점심은 1시 전에 먼저 먹고, 퍼레이드 자리를 미리 잡아두는 순서가 훨씬 편해요.

고래바다여행선 정박 무료개방

밥 먹고 선착장 쪽으로 걸어갔어요. 돌고래 그림이 그려진 고래바다여행선이 정박해 있었는데, 축제 기간에는 배 안을 무료로 개방하고 있었어요.

정박 중인 고래바다여행선

안내판에는 “고래바다 여행선 정박무료개방 14:00 ~ 20:00″이라고 적혀 있었어요. 운항은 하지 않고 정박한 채로 둘러보는 방식이라 아이들이랑 배 구경하기 좋아요.

고래바다여행선 정박 무료개방 안내판

여행선 터미널 건물은 세로 기둥이 촘촘하게 박힌 독특한 외관이라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꽤 웅장해 보여요. 아래쪽으로 축제 천막들이 줄지어 있었어요.

고래바다여행선 터미널 건물
고래바다여행선 터미널 외관

바로 옆에는 울산태화호도 정박해 있었어요. 배 옆면에 크게 적힌 “울산태화” 글씨랑 민들레 씨앗 그림이 인상적이었고, 가까이서 보니 생각보다 훨씬 큰 배였어요.

울산태화호 선체 글씨
정박 중인 울산태화호
울산태화호와 선착장 크레인

고래등타기 챌린지, 보기만 해도 웃겨요

선착장 옆 데크에서는 “고래 등 타기 챌린지”가 열리고 있었어요. 파란 에어풀 안에 고래 모양 기구가 있고, 헬멧 쓰고 올라타서 로데오처럼 버티는 체험이에요.

고래등타기 챌린지 표지판

아이들이 고래 등에 납작 엎드려서 꽉 붙잡고 버티는 모습이 너무 웃겨서 한참 서서 구경했어요. 뒤로 바다 건너 조선소 크레인이 보이는 것도 장생포다운 풍경이었고요.

고래등타기 챌린지에 도전하는 아이
바다를 배경으로 한 고래등타기 챌린지

주변으로 줄을 선 사람도 꽤 많았어요. 어른들도 도전하는 분위기라 다음엔 저도 한번 해보고 싶더라고요.

고래등타기 챌린지 체험존 전경

고래박물관과 고래생태체험관

장생포에 왔으면 고래박물관이랑 고래생태체험관도 빼놓을 수 없죠. 생태체험관 입구에는 이런 안내문이 붙어 있었어요.

고래생태설명회 미운영 안내

주의사항
축제 주말인 10월 17일(토), 18일(일)에는 관람객 안전 때문에 고래생태설명회가 운영되지 않았어요. 돌고래 생태설명회를 보고 싶다면 축제 기간이 아닌 평일에 따로 오는 걸 추천해요.

고래수족관 입구에는 돌고래 실시간 영상이 나오는 화면이 걸려 있었어요. 설명회는 없었지만 수족관 관람은 할 수 있었어요.

고래생태체험관 고래수족관 입구

전시관 안에는 “고래이야기(The Sequence of a Whale’s Life)” 코너가 있어서 고래의 일생을 순서대로 볼 수 있어요. 파란 조명이라 바닷속에 들어온 기분이었어요.

고래이야기 전시 코너

바닷가 쪽에는 퇴역 군함도 전시되어 있어요. 아이들이랑 같이 온 가족들이 군함 앞에서 사진을 많이 찍고 있었어요.

장생포 퇴역 군함 전시

고래생태체험관 외벽의 돌고래 부조는 볼 때마다 크기에 놀라요. 구리빛 돌고래들이 벽을 따라 헤엄치는 모습이에요.

고래생태체험관 외벽 돌고래 부조

퍼레이드 전부터 이어진 거리 공연

오후가 되니 거리 곳곳에서 공연이 시작됐어요. 주황색 옷을 입은 키다리 삐에로가 고래박물관 앞을 돌아다니며 아이들이랑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었어요.

고래박물관 앞 키다리 삐에로

파란 선체에 노란 조타실이 있는 제6진양호 앞에서는 키다리 삐에로 주변으로 사람들이 우르르 모여서 휴대폰을 들고 있었어요.

제6진양호 앞 키다리 공연

제6진양호 앞 광장은 하루 종일 사람으로 북적였어요. 퍼레이드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사람이 더 많아졌어요.

제6진양호 앞 광장의 인파

제6진양호 앞 작은 무대에서는 공연이 이어졌고, 앞에 앉은 관객들이 박수를 치며 보고 있었어요. 배 옆면에 그려진 고양이 그림이 무대 배경처럼 보여서 재밌었어요.

제6진양호 앞 무대 공연

펜스 안쪽에서는 진행 요원들이 음향 장비와 노트북 앞에 앉아 무대를 진행하고 있었어요. 이렇게 큰 행사를 매끄럽게 돌리는 건 이런 분들 덕분이겠죠.

축제 진행 부스

문득 하늘을 보니 하얀 연기 줄기가 여러 갈래로 솟아오르고 있었어요. 흐린 하늘이라 연기 줄이 더 또렷하게 보였어요.

하늘로 솟아오르는 연기 줄기

10월 18일(일) 일자별 프로그램

제가 간 마지막 날 프로그램은 이렇게 짜여 있었어요. 고래극장, 새우마당, 버스킹 세 군데에서 동시에 공연이 돌아가니까 미리 시간표를 보고 움직이는 게 좋아요.

고래극장 (메인 무대)

시간프로그램
12:00 ~ 13:00뮤지컬 플레이
13:00 ~ 14:00국악 실내악 공연
14:00 ~ 14:30고래 런웨이
14:30 ~ 15:45청소년 오케스트라
16:00 ~ 18:00고래퍼레이드 (고래의 초대, 서른살 파티)
18:00 ~ 19:00무대정리 및 시상식 & 식전공연
19:00 ~ 20:00폐막식

새우마당

시간프로그램
11:00 ~ 11:30웨일 매직쇼
11:30 ~ 12:00어린이 뮤지컬
12:00 ~ 12:30고래 벌룬버블쇼
13:00 ~ 13:30로컬 라이브 (시니어 연극)
13:30 ~ 14:00O/X 퀴즈쇼
14:00 ~ 14:30울산 가수 유니
14:30 ~ 15:00스페셜 버스킹 (Liv 밴드)
15:00 ~ 16:00동아리 쇼케이스 (랩피트, 위티, 세레니티)

버스킹

시간프로그램
10:00 ~ 10:30하실밴드 (재즈밴드)
13:00 ~ 13:30포시크루 (스트릿 댄스)
15:00 ~ 15:30예술 더하기 예술 (마술)
17:00 ~ 17:30길기판 (대중음악)

장생포 문화창고 5층에서는 장생포 동화 콘서트도 하루 세 번(11:00, 14:00, 16:00, 각 40분) 열렸고, 모두 현장 접수였어요.

하이라이트, 고래퍼레이드

마지막 날의 진짜 메인은 오후 4시부터 시작된 고래퍼레이드였어요. 시작 전부터 도로 양옆 펜스를 따라 사람들이 빼곡하게 서 있었고, 육교 위까지 구경하는 사람들로 꽉 찼어요.

고래퍼레이드를 기다리는 관람객
펜스를 따라 늘어선 퍼레이드 관람객

고래버스와 마술사, 백파이프 악단

맨 앞은 고래축제 랩핑을 한 파란 버스가 열었어요. 버스 앞면에 고래랑 파도 그림이 가득해서 그것만으로도 시선이 확 갔어요.

고래축제 랩핑 버스

그 뒤로 파란 정장에 실크햇을 쓴 마술사가 관객들한테 장난을 치며 지나갔고, 옆에서는 주황색 옷을 입은 공연자도 함께 분위기를 띄웠어요.

퍼레이드 마술 공연팀

체크 치마를 입은 백파이프 악단이 지나갈 때는 분위기가 갑자기 이국적으로 바뀌었어요. 뒤이어 주황 모자를 쓴 관악대가 행진하면서 퍼레이드에 박자를 더했어요.

백파이프 악단
관악대 행진

학생들의 격파 시범

흰 셔츠에 빨간 넥타이를 맨 학생들은 도로 한가운데에 멈춰 서서 격파 시범을 보여줬어요. 송판이 바닥에 흩어지고, 한 명씩 차례로 나서서 기합을 넣는데 관객석에서 박수가 끊이지 않았어요.

학생 퍼포먼스 팀 격파 시범
무릎 꿇고 준비하는 학생 공연팀

30주년 퍼레이드카와 대형 풍선 인형

30주년 고래 퍼레이드카도 지나갔어요. 파도와 고래로 꾸민 차량 위에 “2026” 숫자가 크게 올라가 있었어요.

30주년 고래 퍼레이드카

호랑이, 허수아비, 소녀 모양의 대형 풍선 인형들이 관람객들한테 손을 흔들어줄 때 아이들 반응이 제일 좋았어요.

대형 풍선 인형 퍼레이드

주황색 농구 유니폼을 입은 팀은 농구공을 들고 행진하면서 관객들이랑 하이파이브를 했어요.

농구 유니폼 퍼레이드 팀

원숭이, 파란 피부 캐릭터, 로봇 모양 풍선 인형도 나란히 지나가면서 관객석으로 손을 뻗어줬어요.

풍선 인형 캐릭터들

가장 기억에 남은 불꽃 퍼포먼스

이번 퍼레이드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건 불꽃 날개 퍼포먼스였어요. 등에 공작 날개처럼 불꽃이 달린 장치를 메고 천천히 걸어오는데, 흐린 하늘이라 불빛이 더 선명하게 보였어요.

불꽃 날개 퍼포먼스
불꽃 날개를 펼친 공연자

불꽃 횃불을 양손에 들고 휘두르는 공연자도 있었고, 불꽃을 튀기며 지나가는 팀도 있었어요. 가까이 서 있으니까 열기가 살짝 느껴질 정도였어요.

불꽃 횃불 퍼포먼스
불꽃을 튀기며 행진하는 공연팀

태극 무용과 마칭밴드로 마무리

태극 문양 치마를 입은 무용팀이 커다란 천을 펼치며 돌 때는 도로 전체가 무대가 된 느낌이었어요. 치마가 바람에 펄럭이는 순간을 가까이서 찍을 수 있었어요.

태극 문양 무용팀
태극 문양 치마를 펼친 무용수

마지막은 주황 제복에 깃털 모자를 쓴 마칭밴드가 길게 이어지며 퍼레이드를 마무리했어요. 북소리랑 관악기 소리가 도로를 꽉 채워서 끝까지 자리를 지킨 보람이 있었어요.

주황 제복 마칭밴드
마칭밴드 행진
깃털 모자를 쓴 마칭밴드 단원들

꿀팁
퍼레이드는 장생포고래로를 따라 고래극장 쪽으로 이동하며 진행돼요. 시작 30분 전에는 이미 펜스 앞 첫 줄이 다 차 있었으니까, 아이랑 같이 본다면 3시 반 전에는 자리를 잡는 게 좋아요. 육교나 계단 위쪽에서 보면 행렬 전체가 한눈에 들어와요.

마무리는 장생포고래빵 고래 콘 아이스크림

퍼레이드가 끝나고 출출해서 장생포고래빵에 들렀어요. 2008년부터 장사한 곳이라는데, 고래 모양 콘에 바닐라 소프트아이스크림을 올려주는 “고래 콘 아이스크림”이 시그니처 메뉴예요.

장생포고래빵 메뉴판
메뉴포장가격
팥 고래빵 5개낱개포장, 종이봉투5,000원
팥 고래빵 10개낱개포장, 비닐봉투10,000원
팥 고래빵 10개선물박스11,000원
팥 고래빵 15개선물박스16,000원
팥 고래빵 19개–20,000원
고래 콘 아이스크림–5,000원

슈크림 고래빵도 가격은 같은데 주말에만 판매한다고 해요. 고래 콘 아이스크림은 콘이 고래빵처럼 노릇하게 구워져 있어서 아이스크림이랑 같이 먹으니 딱 좋았어요. 꼬리 부분까지 바삭해서 마지막 한 입까지 맛있었어요.

고래 콘 아이스크림 가까이서
장생포고래빵 고래 콘 아이스크림

다녀와서 느낀 점

서른 번째라는 숫자가 괜히 붙은 게 아니구나 싶을 만큼 볼거리가 많은 하루였어요. 오전에는 포토존과 부스 거리, 점심에는 고래밥상, 오후에는 여행선과 고래등타기, 그리고 퍼레이드까지 이어지니까 시간이 금방 지나가더라고요.

사람이 많아서 복잡한 건 어쩔 수 없지만, 장생포가 아니면 볼 수 없는 고래 테마 풍경이 한곳에 다 모여 있어서 울산 사는 분들도, 여행으로 오는 분들도 한 번쯤 꼭 와볼 만한 축제예요. 31회 때는 아침 일찍 와서 동화 콘서트랑 고래등타기 챌린지까지 다 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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