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왕국 덕유산, 곤도라로 편하게 설천봉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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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히도리 입니다.
요즘같이 쌀쌀한 날씨에는 눈꽃이 만발한 산에 올라 겨울 정취를 제대로 느껴보고 싶잖아요? 그래서 저는 이번 겨울에 덕유산 설천봉을 다녀왔어요.

힘든 산행보다는 곤도라를 타고 상부역까지 편하게 올라가서 하얀 눈꽃 세상에 빠져보았습니다. 그 생생한 후기를 소개해볼게요.

곤도라 타고 눈꽃산행, 덕유산 설천봉
1. 무주리조트 도착 & 주차
아침 일찍 출발해 무주리조트에 도착했어요. 주차장은 생각보다 넓었지만, 눈이 얼어붙어 있는 곳이 있어서 운전할 때 천천히 주의하며 진입했답니다. 겨울엔 항상 안전이 우선이죠!
오후시간에는 널널한편인데 이른시간에는 등산객과 스키를 이용하는사람들로 리조트 부근의 주차장은 만차 입니다. 2,3주차장을 이용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전기차 충전 핑계로 입장을 하긴했는데… 전기차 충전시설도 부족하니… 참고하세요.


2. 덕유산 곤도라 정보
설천봉으로 가려면 곤도라(케이블카)를 이용해야 해요. 덕유산 곤도라 탑승장은 무주리조트 안에 있고, 매표소에서 표를 살 수 있답니다. 현장 발권이 가능하지만, 주말엔 사람들이 엄청 몰리니 사전 예약(온라인 예매)을 추천해요. (사전 예약 바로가기)
- 왕복 요금: 대인 25,000원 / 소인 20,000원
- 편도 요금: 대인 20,000원 / 소인 16,000원
- 운영 시간(동계): 보통 09:30~16:00 정도 (날짜와 요일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어요)
- 아이젠·스틱: 현장에서 유료 대여도 가능하니 필요한 분들은 잊지 말고 빌리시면 돼요.
저는 평일 낮에 갔는데도 꽤 줄이 길었어요. 스키장 손님도 있고, 눈꽃산행하려는 분들도 많아 보이더라고요. 표 사고 30분 정도 기다린 뒤 곤도라에 올라탔어요.




3. 곤도라 탑승, 설천봉으로
곤도라를 타고 약 15~20분 동안 천천히 올라가는데, 창문이 조금 뿌옇게 변해서 사진 찍기에는 애매했지만, 바깥 풍경만큼은 정말 멋졌어요. 산 아래 스키장도 내려다보이고, 하얀 눈으로 덮인 산자락이 시야에 들어올 때마다 “우와” 소리가 절로 났어요.



곤도라는 베트남에서 처음 타보고 이번이 2번째인데요… 베트남에서는 엄청 무서웠는데… 이곳은 한국이라 그럴까요?
설렘만 가득안고 탑승했습니다. 하차하는곳까지 대충 15분정도 소요 됩니다.

곤도라에서 내리자마자 볼수 있는 흡연금지 안내판…


원래 상제루라는 팔각정 건물이 있는데, 얼마 전 화재 때문에 뼈대만 남아 있어 살짝 마음이 안 좋았어요. 그래도 그 근처에 있는 푸드코트(매점)는 영업 중이어서 따뜻한 어묵이나 국밥을 사먹을 수 있답니다.
현장을 조사하는 중이라서 왜 화재가 일어났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런데 이부근에서 흡연을 하시는분들이 정말 많이 있더군요. 사진상 틀딱… 아니 노인분은 전자담배이지만 식당 건물 주변으로 연초를 태우는 사람도 정말 많이 있고…




화재는 새벽에 일어났기에 관광객들의 담배불이 아닐수도 있고 담배가 원인이 아닐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을 지킵시다.




촬영명소가 없어졌다는 사실에 너무 슬프네요.



아! 설산을 오르기 위해선 필수 제품을 필요합니다. 바로 아이젠인데요. 저는 등린이도 아니고 등산을 매우 싫어하는 사람이기에 등산장비는 1도 없지만… 아이젠을 구매해서 갔습니다. 올라갈때는 아이젠의 위력을 못느꼈지만 하산할때는 아이젠의 효과를 느꼈어요. 아이젠 없이 설산은… 무조건 다칩니다. 꼭 하나 구입해 가세요. 현장에도 구매 또는 대여가 가능합니다만… 인터넷에 5000원밖에 안해요.
아이젠이 없다면 상부정류장까지만 올라갔다 오셔도 꽤 멋집니다.

자 본글로 돌아와서! 본격적으로 출발해볼까요?
설천봉에서 만난 눈꽃 풍경
1. 칼바람과 춥지만 아름다운 설경
설천봉(해발 약 1,520m) 상부 정거장에 도착하니, 눈부신 설경이 반겨주었어요. 솔직히 “아, 이래서 겨울 왕국이라고 하는구나!” 싶을 정도로 나무마다 눈이 소복이 내려앉아 있더라고요. 하지만 바람이 생각보다 세고, 온도가 훅 떨어지니 모자와 장갑, 두꺼운 외투를 준비하는 게 정말 중요해요.
- 팁: 핫팩 여러 개 챙겨 가면 발과 손이 시리지 않아 좋아요.



만약 체력과 시간이 여유롭다면, 향적봉 정상(해발 1,614m)까지 2.1km 정도 더 오를 수 있어요. 길 자체는 크게 가파르지 않지만, 미끄러운 눈길을 고려해 아이젠이 필수이고, 스틱이 있으면 훨씬 안정적이에요.
- 편하게 인증샷만 찍으실 분들은 설천봉 주변만 돌아봐도 괜찮아요.

이른시간에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올라가더라고요.


경치가~ 진짜~
작년에는 강원도 눈밭을 올해는 충청도 눈밭을… 내년에는 훗카이도 눈밭을 꼭 가보고 싶어요.

아! 상부정류장에 올라오셨다면 꼭 잊지 말아야 되는 코스!
CCTV 앞에서 사진을 한번 남겨보세요.
카메라 앞에 서서 덕유산 국립공원 홈페이지 들어가시면 실시간으로 남겨보실수가 있습니다.

설천봉에서 향적봉 정상까지는 약 2.1km로, 눈 덮인 겨울 산길을 따라 30분~1시간가량 걸어갑니다. 경사가 너무 세지 않아 초보자도 충분히 오를 수 있지만, 미끄러운 눈길이라는 게 함정!



다행히 제가 방문한날은 춥지가 않아서 아주 상쾌하게 올라갈수가 있었습니다.

오르다 보면 틀딱들이… 아니 차칸말…
노인분들의 진상들을 아주 쉽게 볼수가 있었는데… 이건 뭐 패스하기로 하고…



계속 걸어봅니다. 만약 설산이 아니었다면 등린이 입장에서는 힘든 코스??? 문수산 정도의 난이도인데… 설산을 구경하면서 올라가다보면 금방 정상에 도착합니다.

설천봉에서 향적봉 정상까지는 약 2.1km로, 눈 덮인 겨울 산길을 따라 30분~1시간가량 걸어갑니다. 경사가 너무 세지 않아 초보자도 충분히 오를 수 있지만, 미끄러운 눈길이라는 게 함정!




중간중간 보이는 전망대나 데크에서 쉬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머리 위 하늘마저 맑아서 설산 풍경이 더 선명했습니다.

사실 향적봉까지 오른 이유는 바로! 정상에서 컵라면 하나를 먹어보겠다는 일념으로 올라왔는데… 막상 정상에 오른 뒤 매점까지 꽤 가파른 내리막길이라… 컵라면 먹고 올라올때 힘들것 같아서 그냥 패스… 대신 더 맛있는것 먹었어요.
무주 맛집이야기는 테이스티쿡에서 확인하세요.


조금씩 오르막을 따라가다가 드디어 향적봉(해발 1,614m)에 도착했어요. 표지석 앞에는 인증샷을 찍으려는 분들이 줄을 서 있었지만, 평일이라 그런지 크게 길지 않아 차례를 기다렸다가 가볍게 사진을 남겼습니다.
- 전망: 운이 좋으면 덕유산 능선뿐만 아니라 남덕유산, 때로는 멀리 지리산쪽까지 조망된다고 해요. 저는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 덕분에 시원하게 펼쳐진 파노라마를 볼 수 있었어요.
- 바람 & 추위: 정상부는 바람이 상상을 초월해요. 핫팩과 모자는 기본. 얼굴을 다 가릴 정도로 두껍게 무장하길 추천합니다.

뿌듯함과 인증샷을 남기고~ 친구들에게는 에베레스트를 오른 썰을 풀 생각을 하며 다시 하산을 합니다.
(전기차 충전을 못해서 서두른 안비밀 입니다… 경상도권은 전기차 충전소가 많아서 별 걱정 없었는데… 무주는 전기차의 무덤입니다. 충전할곳이 정말 없어요. ㅜㅜ)


아무튼 그렇게 호다닥 다시 곤도라를 타러 내려왔어요.
하산은 올라올 때보다 더 미끄러울 수 있으니 한 발 한 발 조심스럽게 내려왔습니다. 곤도라 하행 마지막 탑승 시간(16시 30분 전후)을 놓치면 안 되니까 시간도 살펴야 해요.
설천봉으로 돌아오니 바람이 여전히 강했고, 무주 스키장을 내려다보니 스키·보드 타는 분들이 보였어요. “스키를 타고 이 설산을 내려온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 왕복권: 하산 시에도 티켓을 태그해야 하니 절대 잃어버리지 마세요.
무주 덕유산 곤도라로 향적봉까지 눈꽃산행을 해본 이번 겨울 여행, 짧은 시간이지만 꿈같은 설경 덕분에 오랫동안 마음에 남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아이젠·등산스틱 세팅을 완벽히 갖추고, 중봉까지 더 가보려고요. 여러분도 덕유산의 겨울 왕국을 꼭 한번 즐겨보시길 바라며, 안전하고 따뜻한 여행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