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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슬도, 가을 바람과 함께 걷는 팜파스·댑싸리 언덕 여행

울산 슬도, 가을 바람과 함께 걷는 팜파스·댑싸리 언덕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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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슬도, 가을 바람과 함께 걷는 팜파스·댑싸리 언덕 여행

안녕하세요. 히도리 입니다.

10월 초, 가을이 깊어가는 울산 동구 슬도를 찾았습니다.
여름의 잔열은 남아있지만, 바닷바람은 이미 선선하고, 언덕 위 팜파스는 은빛에서 황금빛으로 바뀌어 햇살을 받아 반짝이고 있더군요.

짧게 걸은 채 5분도 되지 않아 만난 초록 댑싸리는, 붉게 물든 댑싸리만 보던 눈에 색다른 인상을 남겼습니다.

초록에서 붉은빛으로 물든 댑싸리(코키아)는 마치 작은 불꽃처럼 언덕을 물들이고,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슬도는 작은 섬이지만, 그 안에 담긴 풍경은 마음 깊숙이 울림을 줍니다.
파도가 바위 사이를 드나들며 내는 소리가 거문고 소리 같다 해서 붙은 이름, 슬도(瑟島).
걷는 내내 파도소리가 배경음처럼 흘러, 자연과 계절의 리듬을 함께 느낄 수 있어요.

위치

슬도는 유채꽃 군락지가 유명하기에 많은분들이 유채꽃이 있었던곳이 댑싸리,팜파스가 있다고 생각하시는데요.

근처이긴 하지만 위치가 틀립니다. 정확한건 방어진공영주차장 또는 대왕암엘크루 아파트 건너편 주차장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주차 & 위치 정보

  • 대왕암공원 초화단지: 울산 동구 방어동 37-2
    • 댑싸리 군락에서 가장 가까운 위치
    • 버스·화물차뿐 아니라 일반 자동차도 주차 가능
    • 차에서 내려 3~5분 도보로 초화단지 도착

대중교통

  • 동구02·51·54번 ‘동진성끝’ 하차 → 도보 이동 가능

붉게 물든 언덕, 팜파스와 댑싸리

언덕에 서면,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앞쪽은 붉게 물든 댑싸리, 중간은 은빛·황금빛 팜파스, 멀리 바다까지 이어지는 3단 레이어가 완벽하게 펼쳐져요.

바람이 불면 팜파스가 흔들리며 반짝이고, 햇살에 댑싸리는 한층 더 붉게 물들어,
사진 속 한 장 한 장에 가을의 색과 감정을 담을 수 있습니다.

낮과 노을, 시간대마다 다른 느낌의 사진을 만들 수 있었어요.
골든아워에는 붉게 물든 댑싸리와 황금빛 팜파스 위로 노을이 번져,
잠시 숨을 고르고 자연 속에 나 자신을 맡기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댑싸리는 한해살이풀로, 여우꼬리풀, 솔방울풀, 퓌세트 등으로도 불립니다.
키가 큰 편은 아니지만, 둥글둥글하고 통통한 모양이 매력적이죠.
봄과 여름에는 연둣빛에서 초록으로, 가을에는 붉게, 겨울에는 황갈색으로 변하며 시드는 과정을 거칩니다.

댑싸리 언덕 너머로 슬며시 보이는 바다는 흐린 날씨 탓에 하늘과 잘 구분되지 않았지만,
맑은 날 방문한다면 바다와 하늘, 그리고 초록 댑싸리가 어우러진 풍경이 훨씬 장관일 거예요.

10월 현재, 연두에서 초록으로 넘어가는 단계라 신선하고 생기 넘치는 느낌이었어요.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통통한 둥근 잎사귀가 서로 부딪히며 작은 소리를 내는데,
이런 소리조차 자연 속의 작은 음악처럼 들렸습니다.

댑싸리 군락 바로 뒤에는 가을을 대표하는 팜파스가 이어집니다.
두 가지 식물이 한 장면에 담기는 곳은 꽤 좋은 포토존이 되어,
댑싸리, 팜파스 시즌에는 슬도에서 꼭 가봐야 할 핫플레이스가 될 듯합니다.

슬도 언덕에서 만날 수 있는 또 다른 가을 식물은 팜파스 그라스입니다.
남아메리카 원산의 억새과 식물로, 키가 3m까지 자라 웅장한 느낌을 줍니다.

깃털 모양의 꽃차례는 시간이 지나며 아이보리빛으로 물들고,
촉감은 살짝 까실하지만 따뜻한 색감 덕분에 부드럽고 포근한 이미지가 느껴집니다.


추천 슬도 가을 산책 루트

  1. 슬도 본섬 → 등대 동굴샷
    바닷길 데크를 따라 걸으며 파도소리와 해풍, 가을 햇살을 함께 즐겨요.
  2. 임시주차장 → 팜파스·댑싸리 언덕
    언덕을 오르며 붉은 댑싸리와 황금빛 팜파스, 멀리 바다까지 함께 담으면 마음이 확 트입니다.

짧게는 2~3시간, 여유 있게라면 해질녘까지 바다와 가을 풍경을 함께 누리는 산책이 가능합니다.

특히 팜파스 군락지에서 보이는 슬도 등대샷은 꼭 찍어보셔야 됩니다. 너무 이뻐요.


언덕 위를 걷다 고개를 돌리면 도시 뷰, 조금만 시선을 올리면 산 뷰, 그리고 바다까지 보입니다.
작지만 다채로운 풍경 덕분에 사진을 찍기에도 좋고, 짧은 산책만으로도 가을의 풍경을 충분히 느낄 수 있어요.

바람에 흔들리는 팜파스와 초록 댑싸리를 따라 걷다 보면,
잠시 모든 생각을 내려놓고 자연 속에 스며드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별일 없으면 붉게 물든 가을 댑싸리를 다시 만나러 한 번 더 방문할 생각이에요.

슬도는 작은 섬이지만, 가을의 색, 바다의 소리, 등대의 상징성이 한 프레임 안에 들어오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같은 장소라도 낮과 노을, 10월의 깊은 가을과 9월의 초가을은 완전히 다른 매력을 선사해요.

바람에 흩날리는 팜파스와 붉게 물든 댑싸리를 따라 걸으며,
잠시 일상의 소음을 내려놓고 자연과 계절 속으로 스며드는 감성 산책을 경험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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