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녕 떠오르는길부터 김녕해수욕장까지, 제주 동쪽 바다 하루
#제주여행 #김녕해수욕장 #김녕떠오르는길 #제주동쪽여행 #구좌읍여행 #제주바다
안녕하세요. 히도리 입니다.
제주 여행 코스 짜다 보면 협재나(협재뚝배기원츄) 함덕은 다들 가는데, 김녕은 의외로 그냥 지나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저도 이번에 8월 초중순에 시간 내서 일부러 들렀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왜 진작 안 왔나 싶었어요.

특히 떠오르는길이라는 곳, 이름부터 궁금해서 찾아갔다가 완전 만족했습니다.
(사실 1박2일보다가 김녕은 한번도 방문안한것 같아서 검색해봤어요 ㅎㅎ)

김녕 떠오르는길, 물때 안 맞추면 못 걷습니다
떠오르는길은 이름 그대로 물이 빠지면 바다 위로 길이 드러나는 곳이에요.
현무암 지형 위로 콘크리트 포장된 좁은 길이 바다 쪽으로 쭉 이어지는데, 밀물 때는 이 길 자체가 물에 잠겨서 걸을 수가 없어요.


반대로 썰물 시간대에 가면 길 양옆으로 얕은 물웅덩이가 생기면서 바닷속 돌 하나하나가 다 비칠 정도로 투명하게 보입니다.

방문 전에 물때 꼭 확인하세요
저는 물때표 미리 확인하고 간 덕분에 길이 다 드러난 시간에 걸을 수 있었는데, 만약 시간 안 맞춰서 밀물 때 갔으면 그냥 발만 담그고 돌아왔을 거예요.
국립해양조사원이나 물때 관련 사이트에서 김녕 지역 물때만 검색해도 바로 나오니까, 이건 선택이 아니라 필수로 확인하고 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길 끝까지 걸어가면 그 위에 서 계신 분들도 보이는데, 파도 소리 들으면서 걷는 느낌이 육지에서는 못 느껴보는 감각이라 계속 걸어보고 싶어지더라고요.


태풍이 온다고 해서 걱정했었는데… 날씨가 좋아서 #성공적! ㅋㅋ



바닷물은 상상이상으로 깨끗하더군요. 괌에 놀러갔을때 에메날드색보다 더 이쁜곳이였습니다.
그런데 이곳에 방문을 하시면 주의하셔야될것이 있어요!

바닥이 엄청 미끄럽습니다. 조리신고 갔다가… 진짜 죽을뻔…


그나마 사진에 보이는 다슬기??? 시체? 고동?? 무튼 저길 밟고 다니셔야 됩니다.
미끄러운부분은 미역,파래? 같은것들인데… 신발도 진짜 더러워지니… 주의하셔야 됩니다.

바닥이 미끌미끌한 구간도 있어서 신발은 슬리퍼보다는 물놀이용 아쿠아슈즈나 미끄럼 방지 되는 운동화가 나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뛰어다니는 사람이 없습니다만…

자세히보면 오토바이 타고 들어오는 인간도 있습니다.
한국사람이라면 절대 저런짓은 안할꺼고… 중국인이겠죠? 안그래도 미끄러운곳 사람들 틈사이를 싹싹 피해가더니 결국 끝가지는 못가고 저기서 셀카찍고 퇴장… 사실 중국인이 아니라 한국놈 같았어요.


아무튼 조심조심 걸어가다보면… 이곳이 제일 끝입니다.

사진 남기기가 정말 좋아요. 특히 물때가 노을녘에 걸린다면! 그날은 무조건 김녕 떠오르는길 필수!

뻥뷰가 정말 멋진곳이니 제주 동쪽 여행을 계획중이시라면 무조건 리스트에 넣으세요.

떠오르는길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사진찍기가 힘들다면??
옆길로 조금만 걸어보세요.

풍차가 보이는 이쪽으로 조금만 걸어나오시면


짜잔!!
이렇게 사람이 없는 포토 명소도 찾아낼수 있습니다.
길을 따라 제주돌이 깔려있는게 참 멋진 포인트였던것 같아요. 이정도 포토존이면… 사진고자도 무조건 찍게 되는곳 입니다.


또 조금 걷다보면 제주 특유의 돌벽을 따라 마을 형성되어 있는데요.
마을에 김녕 뱃머리 소품점이라는 작은 가게도 있습니다.





벽에 그려진 그림이 예뻐서 잠깐 들러 구경만 하고 나왔어요.

귤 모자 쓴 토끼 인형들이 진열되어 있어서 아기자기한 걸 좋아하시는 분들이면 눈요기하기 좋습니다.

김녕해수욕장, 흐린 날이 오히려 나았어요
떠오르는길 구경하고 나서 본격적으로 김녕해수욕장에서 수영을 했어요.
김녕 차오트레일이라고 불리는 세기알 해변인데요.
다이빙하면서 놀기도 좋고 수심도 비교적 깊지 않기에 아이들과 방문하기에도 참 좋습니다.


해수욕장 모래가 정말 보들보들 그잡채!!!
근처 중국집 배달도 해수욕장까지 되더라고요!


아무튼 ㅋㅋㅋㅋ 신나게 놀아봤습니다. 파도가 생각보다 꽤 커서 워터파크 놀러온듯…
아! 튜브 가격은 대여가 5000원인데…

다이소가서 그냥 사왔어요. ㅋㅋ 이건 뭐 갠취니깐 알아서들… 이번 제주여행에 다이소를 정말 많이 간것 같아요. 튜브뿐만 아니라 치유의숲 입장할때 운동화가 필수라서… 운동화도 사고… 양말도 사고… ㅋㅋㅋ
아무튼 낮에는 해가 쨍쨍했는데 물에 들어갈 즈음에는 구름이 껴서 부분적으로 흐렸거든요.
처음엔 아쉬웠는데 막상 물에 들어가 보니 오히려 덜 덥고 딱 좋더라고요.
8월 한여름 뙤약볕에서 수영하면 화상 걱정도 되는데, 그날은 그런 걱정 없이 편하게 놀 수 있었어요.
물색은 소문대로 맑고 옅은 에메랄드빛이었고, 백사장이 넓어서 사람 많은 날에도 자리 잡기 크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해변가에는 구명조끼랑 튜브 대여해주는 텐트들이 쭉 늘어서 있어서 준비물 안 챙겨간 분들도 현장에서 빌리시면 됩니다.
| 위치 |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일대 |
| 운영 시기 | 여름 성수기 (제주 해수욕장 공통 개장기간 참고, 방문 전 최신 공지 확인 권장) |
| 주차 | 해변 인근 공영주차장 이용 가능 |
| 편의시설 | 화장실, 샤워장, 구명조끼·튜브 대여 텐트 운영 |
| 추천 시간대 | 오전 늦게~오후, 흐린 시간대 오히려 쾌적 |
| 함께 볼 곳 | 김녕 떠오르는길 (도보 이동 가능 거리) |

하루의 마무리는 노을과 함께
수영까지 실컷 하고 나니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더라고요.

몸 씻고 옷 갈아입은 다음 해변 근처를 슬슬 걸으면서 노을을 봤는데, 낮 동안 그렇게 파랗던 바다가 해질 무렵엔 완전히 다른 얼굴을 보여줬어요.
하늘은 진한 남색에서 시작해서 수평선 쪽으로 갈수록 주황빛으로 번지고, 그 사이로 가로등 불빛 두어 개가 하나둘 켜지기 시작했어요.
낮에 북적이던 해변이 이 시간대엔 사람이 확 줄어서 훨씬 차분한 분위기였고요.
저 멀리 바다 위로 서핑하는 사람들 실루엣이 점점이 보이는데, 그것도 하나의 풍경이 되더라고요.

왜 노을 시간까지 남는 걸 추천하는지
솔직히 낮에 수영만 하고 바로 숙소로 돌아갔으면 아쉬울 뻔했어요.
물놀이로 지친 몸을 그대로 두고 노을 지는 걸 멍하니 보고 있으니까, 하루 여행 중에 가장 여운이 남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김녕 쪽은 사람이 상대적으로 덜 몰리는 편이라 노을을 조용히 즐기기에는 오히려 더 좋은 것 같았어요.



만약 시간 여유가 있으시다면 해수욕 끝내고 바로 이동하지 마시고, 근처에서 저녁 먹거리 해결하면서 노을 시간까지 버텨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사진으로 남겨도 예쁘고, 그냥 눈으로 담아도 충분히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하루 안에 떠오르는길이랑 해수욕장을 다 돌아보고, 저녁에는 노을 보면서 마무리했는데 제주 동쪽 여행 코스 중에 손에 꼽을 만큼 만족스러웠어요.
협재나 함덕처럼 사람 몰리는 곳 말고 조금 한적하면서도 물빛은 뒤지지 않는 곳 찾으시는 분들께 김녕 강력 추천드립니다.
김녕해수욕장, 김녕떠오르는길, 제주동쪽여행, 구좌읍여행, 제주바다수영, 제주물때확인, 김녕뱃머리소품점, 제주숨은명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