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제주 동쪽 바다, 하도해수욕장부터 하도 방파제 노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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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히도리 입니다.
히도리니깐 하도리를 한번 방문해봐야겠죠?(썩은개그네요…)
지난 김녕 떠오르는길에 이어 2일차 제주 여행 이야기 입니다.
종달리 쪽 해안도로를 타고 조금 더 위로 올라가면 하도해수욕장이 나옵니다.
제주 동쪽 여행 코스 짤 때 종달리는 많이들 아시는데, 바로 옆 하도리는 은근히 지나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저는 이번에 두 곳을 이어서 걸어봤는데, 여기에 예상 못 한 산책까지 더해지면서 하루가 꽉 찬 느낌이었습니다.

이야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뭐 굳이 여기서부터 시작할필요는 없지만… 사진 저장용이라서… 필요없는 이야기부터 시이작~
이것이 바로 P의 여행


어딘지 모르는데… 돌핀 차량 테스트겸… 열심히 군데군데 돌아다니다가


걷기가 참 좋은곳이라서 차에서 내려 걸어봤습니다.


제주는 신기한게 관광객들이 이렇게나 많이 있지만… 관광지가 아닌 안쪽으로 들어오면 사람 한명 찾아보기 힘들정도로 조용한 시골길이… 여행때는 이번 제주사건을 모를때라 상관이 없었지만… 요즘은… 제주 밤에 돌아다니기 무서울듯 합니다.

무튼 걷기가 참 좋았던곳인데… 어딘지는 모르니 패스~
얕고 잔잔한 하도해수욕장
그리고 방문한곳이 하도해수욕장 입니다.
종달리보다 물이 훨씬 잔잔한 느낌이었어요.
실제로 물놀이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수심이 얕은 편이라 그런지 튜브 들고 물에 들어가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자주 보였습니다. 아이 동반해서 오기 좋은 이유가 있더라고요.
바다 너머로 마을이 보이는 게 이 해변의 매력이에요. 화려하거나 이국적인 느낌보다는 오밀조밀하고 아기자기한 바다 뷰라서, 오히려 편안하게 눈에 들어오는 풍경이었습니다.
물색은 맑고, 파도도 세지 않아서 스노클링이나 카약 같은 해양 레저를 즐기시는 분들도 몇몇 보였어요.
저는 물놀이까지는 안 하고 바닷물에 발만 담근 채로 사람들 노는 모습이랑 바다색만 한참 구경하다가 다시 차로 돌아왔어요. 꼭 물에 들어가지 않아도 그냥 앉아서 바라보는 것만으로 시간이 잘 가는 곳이었습니다.
자연 해변이다 보니 그날그날 날씨나 파도 상태에 따라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질 수 있어요. 아이랑 함께 물놀이 계획이시라면 도착해서 물 상태부터 한 번 확인하시고 들어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하도해수욕장 근처 편의점에 들러서 얼음컵이랑 한라봉쥬스를 샀어요.
더운 날 드라이브하면서 마시니까 이만한 게 없더라고요. 제주는 어느 동네를 가든 편의점에서 100% 한라봉 착즙주스나 천혜향 착즙주스를 쉽게 구할 수 있는데, 육지 편의점에서 파는 일반 과채주스랑은 맛이 확실히 다릅니다.
새콤달콤하니 진짜 과일 그대로의 맛이라 제주 여행 중이면 꼭 한 번 드셔보시길 추천드려요.
얼음컵에 부어서 시원하게 마시니까 더위도 잠깐 잊게 되고, 다음 스팟으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마시기에도 부담이 없었어요.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제주 동쪽 해안도로 드라이브 중에 느낀 작은 즐거움이었습니다.
아 근처 맛집은 세화해변 쪽 재연식당 있는데 꼭 한번 방문해보세요.

화장실 찾다가 만난 뜻밖의 하도 해안산책
사실 여기부터는 계획에 없던 코스였어요.

드라이브하다가 화장실이 급해져서 하도 공중화장실을 찾아갔는데, 도착해서 주변을 둘러보니 해안도로가 너무 예쁜 거예요. 그냥 차로 지나치기 아까워서 무작정 걷기 시작했습니다.
빨간 자전거도로를 따라 걷는데 한쪽엔 카페 건물이 보이고, 반대쪽엔 화산석 지형 위로 자란 풀들이 쭉 이어져 있었어요. 카페는 들어가지 않고 사진만 찍고 지나갔는데, 노을빛 받은 자전거도로 색감이 예뻐서 그것만으로도 남길 만했어요.

길이름이 걸으멍, 쉬멍이 있는데…

걸으멍으로 가니 진짜 멍멍이가 아니… 케르베로스가 있습니다. 어찌나 짖는지… 주인은 왜 저런곳에 개를 놔뒀는지 모르겠네요.

선인장 군락과 해양수산 안내판
방파제 쪽으로 걸어가는 길에 화산석 사이로 선인장이 군데군데 자라고 있는 걸 발견했어요.
(아 제주에서 선인장 군락지는 월령리 선인장 군락지를 추천합니다)


제주에서 선인장을 이렇게 자연스럽게 마주칠 줄은 몰랐는데, 척박한 돌밭 틈에서 뿌리내린 모습이 은근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조금 더 걷다 보니 바다 조형물처럼 생긴 안내판도 하나 서 있었어요.


자세히 보니 하도리 해역의 바다숲 조성 사업, 갯녹음 현상에 대해 설명하는 해양수산 관련 안내판이더라고요.
관광용 시설이라기보다는 지역 바다 환경을 지키기 위한 정보성 조형물이라, 무심코 지나칠 뻔했는데 잠깐 멈춰서 읽어봤습니다.
사진에도 잘 보시면 작은 게들이 정말 많이 기어다녀요.

하도 방파제와 등대, 그리고 노을
선인장 군락을 지나 계속 걸으니 하도 방파제와 등대가 나왔어요.
방파제 끝까지 쭉 뻗은 길 위로 흰색 등대가 서 있는 모습이 딱 제가 좋아하는 풍경이었습니다.

노을이 슬슬 번지기 시작하는 시간이라 하늘색이 계속 바뀌는 걸 보면서 등대까지 걸어갔어요.
방파제 안쪽으로는 알록달록한 방파벽을 따라 작은 어선들이 정박해 있는 항구도 보였어요.
노을빛이 물 위에 그대로 비치면서 잔잔하게 흔들리는데, 계획에 없던 코스였다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좋은 장면이었습니다. 해가 완전히 넘어가기 직전엔 파도가 바위에 부딪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 낮에 봤던 잔잔한 하도해수욕장이랑은 또 다른 얼굴이었어요.

일단 사람이 없어서 대만족이였던 하도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아름답고 깨끗한곳에도… 짱깨가 묻으면… 쓰레기 보이시죠? 저건 누가봐도 중국사람이겠죠. 시진핑개새끼

종달리해변과 하도, 짧게 비교하면
같은 해안도로 위에 있지만 느낌은 확실히 달랐어요.
종달리해변은 사람이 적고 고요한 분위기라 사진 찍고 바다멍 하기 좋았고, 하도해수욕장은 실제로 물놀이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좀 더 생기 있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예상 못 한 하도 방파제 산책까지 더해지면서, 하루 안에 세 가지 다른 느낌의 바다를 다 만난 셈이 됐어요.

둘 다 유명 관광지처럼 붐비지는 않았는데, 이건 제가 갔던 주말 오후 기준으로 느낀 거라 계절이나 시간대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점은 참고하시면 좋겠어요.


계획했던 건 종달리와 하도해수욕장뿐이었는데, 화장실 찾다가 우연히 걷게 된 하도 방파제 노을 산책이 오히려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됐어요.
조용히 바다멍 하고 싶으면 종달리, 생기 있는 물놀이 풍경 보고 싶으면 하도해수욕장, 그리고 노을과 등대까지 챙기고 싶으면 하도 방파제까지 걸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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