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명품숲, 서귀포 치유의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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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히도리 입니다.
제주에는 걷기 좋은 숲이 정말 많은데, 이번엔 서귀포 치유의숲을 다녀왔어요.

산림청이 2023년에 선정한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에 이름을 올린 곳이라길래 기대하고 갔는데, 실제로 걸어보니 왜 그런 타이틀이 붙었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사실 지난 겨울에 방문을 했었는데… 폭설이 내리는바람에 입장을 못했죠. ㅜㅜ

서귀포 치유의숲 입장료&주차비
“서귀포치유의숲”이라고 새겨진 동그란 원목 표지판들이 나무 사이에 쭉 세워져 있어요. 이걸 보면서 아, 다 왔구나 싶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운영시간은 하절기(4월~10월)는 08:00~16:00
동절기(11월~3월)는 09:00~16:00
입장료는
도민이신 경우 신분증만 확인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었어요. 제주도민이신 분들은 신분증 챙겨가시는 걸 잊지 마세요.
도민이 아니시라면 입장료는 성인 1000원, 청소년 600원!
정말 저렴하죠?

신발 규정은 꼭 지켜주세요
치유의숲에서 가장 중요한건!!!
운동화를 신어야 됩니다.
슬리퍼, 조리, 샌들 전부 안됩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조리를 신고… ㅜㅜ 숙소까지 다시 돌아가기에는 온게 아깝기도하고…
시장에서 싼 운동화라도 하나 구입할려고 했더니… 세상에 브랜드 없는 신발도 2~3만원… 한번 신고 안신을것 같은데… 2~3만원 태우기는 아깝고… 결국 만능의샵! 다이소에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다이소에도 운동화는 없더군요.
결국 그나마 운동화같은… 실내화를 구입해봅니다. 거기에 필라 양말까지 ㅋㅋㅋㅋ 총 7000원 지출…
만약 들켜서 안되면 안들어간다고 생각하고 들어갔더니… 아무말 안하네요.
그리고 뒤에 오시는분들도 슬리퍼를 신고왔는데… 안내원분이 최소 양말이라도 신으라고 합니다.
결론은… 슬리퍼를 신더라도 최소 양말은 신으셔야 됩니다. ㅋㅋ 괜히 걱정을 했어요.

숲을 걷다 보면 1~2시간은 훌쩍 걸리는데, 주차료가 많이 나올까봐 밑에 주차를 했는데… 그냥 주차장에 주차하세요.
시간제가 아니라 그냥 한차량당 2000원 입니다. 1시간을 주차를 하든 6시간을 주차하든 말이죠.
거기에 전기차를 렌트 했다면 50% 할인!


올라가기전 화장실부터 방문을 했는데…
크으~100대 명품숲이라고 불리는 이유를 알것만 같았습니다.
화장실이 제주에서 방문한곳중 가장 좋았습니다. 비데는 물론이고~ 에어컨까지~ 쾌적 그자체!
거기에 장애인도 쉽게 이용이 가능한 인도까지! 완벽합니다.

재치있는 제주어 안내판
숲길 초입에 있는 나무 안내판이 재밌었어요.
“반려동물 돌앙 오지랑 말게양(반려동물 출입금지)”, “먹을꺼랑 가정 오지 말게양(음식물 반입금지)” 처럼 제주어로 쓰여 있어서 한 번 더 들여다보게 되더라고요.


노고록 무장애나눔길로 오르기 시작
숲길 초입에 있는 안내판을 보니 “노고록”이 ‘여유 있는’이라는 뜻의 제주어라고 해요.
노인, 어린이, 유아, 임산부 등 보행 약자도 편하게 산책할 수 있도록 경사를 완만하게 조성한 길이라는 설명이었습니다. 실제로 걸어보니 오르막이 있긴 했지만 경사가 많이 완만해서 크게 힘들지 않았어요.

휠체어로도 충분히 방문이 가능합니다.

아쉽게도 맨발치유길은 이용이 안됩니다.
울산에서도 맨발 산책로가 큰 인기인데
맨발산책로는 이용할수 있다면 완전 추천드리는 구간 입니다.

나무 데크길로 잘 정비된 구간이 이어지다가, 중간중간 흙길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간도 있었어요.

굽이굽이 이어지는 데크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울창한 나무들 사이로 시원한 그늘이 계속 이어져서, 맑고 구름 많은 날씨였는데도 걷는 내내 덥다는 느낌은 크게 없었습니다.


톱밥, 통나무, 돌, 화산송이로 이루어진 맨발치유길이라는 구간이 있었는데, 발바닥의 느낌에 집중해보라는 안내판까지 세워져 있어서 기대했는데 이날은 닫혀 있더라고요.

편백나무칩이 가득 담긴 구간이라 밟아보고 싶었는데 못 밟아봐서 살짝 아쉬웠습니다.

중간중간 통나무 그루터기를 동그랗게 배치해둔 쉼터 공간이 여러 곳 있었어요. 나무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조성되어 있어서, 걷다가 잠깐 앉아서 숨을 돌리기 좋았습니다. 이런 쉼터가 곳곳에 있다 보니 체력에 자신 없는 분들도 무리 없이 완주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특히 썬베드에서 누워서~

치유의숲을 바라보고 있으면… 신선 그 자체가 된 느낌입니다.
바람도 솔솔 흐르고~
새소리, 숲냄새… 바쁜일상속에서 힐링이 필요하다면 치유의 숲은 꼭 한번쯤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잠시 힐링을 즐기고 다시 둘러보는데…
길이 다 똑같게 생겨서 너무 헷갈립니다.

다행히 중간중간 이정표가 있긴한데~
입구에서부터 지도를 한번 숙지하고 방문해보세요. 꽤 길어요.



노고록 무장애나눔길 입구 쪽에서는 모기퇴치제 비치대를 못 찾았는데, 조금 더 올라간 힐링하우스 입구 지점에 뿌리는 모기퇴치제가 마련되어 있더라고요. 여름철 방문하실 분들은 이 위치를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혼자 제주 여행하더라도 아무 생각없이 걷기가 참 좋은 치유의숲!


숲길을 걷다가 이끼 낀 나무줄기에 주황빛 버섯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모습을 봤는데, 색감이 예뻐서 한참 들여다봤어요.




그리고 표고버섯 재배용으로 세워둔 원목들도 있었는데, “버섯 따지 마세요, 해설용입니다”라는 안내판이 붙어 있더라고요. 궁금해서 만지고 싶어지는 마음을 안내판이 딱 붙잡아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숲길 한쪽에는 초록색 벽면 가득 동그란 나무판들이 매달려 있는 공간이 있어요.

“소원을 말해보젠”이라는 문구와 함께, 방문객들이 직접 적은 소망들이 다닥다닥 걸려 있었습니다. 숲 산책 중에 이런 감성적인 포인트를 만나니 잠깐 걸음을 멈추고 구경하게 되더라고요.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
숲길 곳곳에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 표지석이 세워져 있는 걸 보면서, 이 숲이 왜 선정됐는지 걸으면 걸을수록 이해가 됐어요. 입구에서 노고록 무장애나눔길을 따라 힐링센터까지 쉬지 않고 걸으면 1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힐링센터에 도착하니 편백 향이 가득하더라고요. 시원하고 향긋한 공기 덕분에 정말 힐링이 되는 느낌이었어요. 잠깐 앉아서 숨을 고르기에도 좋은 공간이었습니다.

올라갈 때와 다른 길로 내려오고 싶어서 가멍오멍숲길을 선택했어요. 이 길도 쉬지 않고 걸으면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내려오는 길에도 화장실과 대피소가 중간중간 보여서 안심하고 걸을 수 있었어요.



완만한 오르막에 곳곳의 쉼터, 편백 향 가득한 힐링센터까지, 왜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에 선정됐는지 걸으면서 계속 느낄 수 있었어요. 맨발치유길을 못 밟아본 건 아쉬웠지만, 그래도 노고록 무장애나눔길과 가멍오멍숲길을 오가며 충분히 힐링되는 산책이었습니다. 쉬엄쉬엄 제주를 걷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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